물, 다이어트 성공의 열쇠
[중앙일보] 날씨가 더워지면 다이어트는 젊은 여성들 뿐 아니라 남성, 노인, 아이들까지 관심을 더 많이 가지게 된다. 노출에 따른 외모적인 것 뿐 아니라 더위에 힘들고 땀이 많아지는 등 몸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일 것이다.
다이어트에서 중요한 것은 체중을 얼마나 줄이는가보다, 얼마나 줄인 몸무게를 유지해 나가는 가 일 것이다. 비만의 요요현상은 암의 5년 재발율보다 높다고 하니, 현대의학으로도 가장 치료하기 힘든 질환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살을 빼려고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두 가지 점에서 잘 실패한다. 하나는 시작하자마자 부작용이 일어나서이다. 급격한 운동이나 단식은 영양의 불균형과 탈수를 일으키게 된다. 필수적인 영양분과 충분한 수분의 섭취는 다이어트를 지속하는 데는 필수적이다.
다른 하나는 식욕을 도저히 억제할 수 없어서이다. 여기에서는 물의 부족에 따른 식욕증가와 성공적인 물 다이어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체중감량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시도하는 것이 운동과 소식일 것이다. 둘 다 몸에서 수분이 많이 부족해지게 된다. 운동은 땀을 많이 배설시키며, 소식은 음식물에 포함된 수분을 적게 섭취하기 때문이다. 체중이 감량될 때 몸에서 배설되는 물질들은 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순서이다. 몸의 구성성분 중 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60-80%에 이른다. 다이어트 초기의 체중감량은 지방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탈수증상일 가능성이 많다.
우리 몸은 다소간의 고난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음식 섭취량의 부족이나 일시적인 체내의 수분 부족은 몸에 적응을 요구한다. 따라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게 될 때까지는 몸의 필수 기능들이 통제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는 갈증 감각과 배고픔의 느낌이 혼동될 수 있다. 2가지 감각 모두 체내에 유사한 방식으로 입력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배고픔과 갈증, 두 감각 모두를 배고픔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이러한 현상은 갈증이 있는 상황에서 고형의 음식을 먹게 될 때 갈증 감각은 더 강하게 느껴지게 되며 마지막으로 소량의 물을 먹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반복적으로 이러한 상황이 일어나다 보면 작은 정도의 갈증은 음식으로 모두 해결하게 되며 몸은 물을 요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게 되기 때문이다. 비만치료를 원하는 사람 중에 물의 섭취가 적은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물은 살을 빼려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 우선 물에는 칼로리가 전혀 없다. 인간이 식사로 섭취한 칼로리 양에서 그때그때 쓰고 남은 것이 지방으로 변해 신체에 저장되어 심하면 비만이 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물은 인간이 입으로 넣는 것 중 칼로리가 전혀 없는 몇 안되는 것의 하나이다. 물만 마시고도 살이 찐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말이 안되는 소리다. 물은 칼로리가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물 자체로는 비만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다만 몸의 70%정도가 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체액량의 증가로 체중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이러한 상태를 비만도가 늘었다고 볼 수는 없다.
특별한 질환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충분한 수분 섭취만으로도 식욕을 억제하여 비만을 조절할 수 있다. 중국속담에 ‘남편을 일찍 죽게 하려면 물을 주지마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건강하고 날씬한 몸을 위해서 모두 물을 많이 먹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또한 물은 체내의 노폐물을 정화시켜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변비 해소에도 좋고, 피부도 촉촉하게 유지시켜 준다.
그러면 물을 얼마나 어떻게 마실 것인가?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체중 60kg정도의 사람은 하루에 2000cc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필요하다. 수없이 많은 인체의 세포는 각각 영양을 섭취하는 한편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이것을 신진대사라고 한다. 그러나 수분이 부족하면 신진대사의 기능이 떨어져 몸속에 노폐물과 독소가 쌓이고 각종 질병을 유발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성인은 땀이나 대소변 등을 통해 하루 2500cc정도의 수분을 배출하게 되며, 음식을 통하여 500cc정도를 섭취하게 되므로 물을 2000cc정도는 복용해야 하는 것이다.
컵으로 하면 열잔 정도가 되는데 식사와 잠자기 전 30분~1시간에 한잔씩을 마시고 나머지는 식후, 점심과 저녁사이에 반잔씩 나누어서 마시면 된다. 위장장애나 신장질환, 부종이 있는 사람들은 전문의와 상담한 후 물을 먹는 시간과 양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만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져야 하기 때문에 비만인 사람이 더 많은 물을 섭취해야 하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커피나 음료수 등을 먹는 경우는 카페인이나 설탕 등의 다른 성분이 미치는 영향이 있으므로 가능하면 깨끗하고 순수한 물이나 보리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물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아 물 먹기가 싫은 경우에는 레몬이나 딸기 같은 과일을 띄워 향을 우려 먹거나 식초를 한방울 떨어뜨리면 물 먹기가 한층 부드러워진다.
도움글: 생명마루한의원 신림점 노도환 원장 (www.lifemaru.co.kr/ 02-830-8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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