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가 한국 개신교 최초의 순교자인 로버트 토머스 선교사(1839∼1866)의 기념비를 학내에 건립했다. 토머스 선교사는 영국 웨일스 출신으로 1866년 조선 땅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제너럴셔먼호를 타고 입국하려다 대동강변에서 순교했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김영욱 총장(오른쪽)과 고훈 목사가 지난 27일 경기도 양평 캠퍼스 내에 세워진 토머스 선교사비를 보고 있다.
아신대는 29일 “가로 5m, 세로 3m 토머스 선교사 기념비를 지난 27일 학내에 설치했다”면서 “기념비에는 순교자의 정신을 이어받아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복음화로 향하는 학교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밝혔다. 기념비는 안산제일교회(고훈 목사)의 후원으로 설치됐으며 고훈 목사가 직접 지은 ‘내가 이 일을 위하여 왔습니다’라는 시가 새겨졌다.
김영욱 아신대 총장은 “토머스 선교사의 순교로 조선에 복음의 문이 열렸으며 그로부터 140여년이 지난 지금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와 당당히 어깨를 겨루게 됐다”면서 “토머스 선교사의 열정을 안고 복음의 빚을 갚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신대 교수, 학생, 교직원 등 231명은 토머스 선교사 고향인 영국의 교회들이 이슬람 사원이나 술집으로 바뀌고 있는 현실을 아파하며 재부흥을 이룰 수 있도록 다음달 영국 현지로 기도 선교를 떠난다.
국민일보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