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보낼 때마다 못다 이룬 꿈과 수많은 아쉬움 때문에 마음이 아프지만 새해를 맞이한다는 기쁨에 마음이 들뜨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사람들마다 한가지씩 이루고 싶은 꿈을 위해 기도합니다. 담배를 끊는 일, 살을 빼는 일, 부지런한 생활, 아이들과 놀아주는 일, 공부를 잘하게 되는 것 등.
본 복지관에서도 이번 해에는 장철수(가명) 씨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길 원하며 성도님들과 함께 기도하고자 합니다.
장철수 씨는 6.25 때 부모님을 모두 잃고 고아원 생활을 하였으나 그곳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망 나와 껌팔이, 구두닦이 등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였습니다. 청년시절에는 막노동을 하며 서울에서 생활하던 중 주위 사람들의 소개로 부인을 만나게 되어 1968년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어려서 많은 고생을 한 탓에 건강이 좋지 않아 아이를 갖지 못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장철수 씨는 막노동일을, 부인은 파출부일을 하며 행복한 생활을 했고 어렵게 모은 돈으로 안양 평촌에 15평짜리 임대아파트를 융자 받아 행복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 장철수 씨는 오랜 막노동일로 인해 허리통증이 왔고 병원을 찾은 결과 1999년 ‘척추압박골절’ 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계속되는 가정불화로 인해 1999년 이혼, 융자를 얻어 마련한 집을 정리하여 안산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장철수 씨는 이혼후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잦은 폭음으로 건강상태가 극도로 좋지 않고 두통과 구토가 심해져 한림대 성심병원에서 ‘뇌동맥류파열’이라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아야 함에 따라 동사무소 사회복지사로부터 의뢰되어 저희 재가복지봉사센터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수술후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장철수 씨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으나 퇴행성 척추증과 요추 압박골절로 인해 예전처럼 일을 할 수도 오래 걸을 수도 없는 상태로 거동이 많이 불편한 상태입니다. 최근 허리에 통증이 심해져 앉아 있기도 어려운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서울 광혜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결과 요추 제1번과 제3번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진단, 수술이 시급하다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1년에 한번 장철수 씨는 복지관에 어렵게 방문을 합니다. 얼마 전에도 장철수 씨가 복지관에 방문을 했는데 걸어 오는 모습이 너무도 힘겨워 보였는데 한발 한발 내딛을 때마다 보는 저에게 아픔으로 느껴왔습니다. 하지만 장철수 씨에게는 희망이 있다고 합니다. 수술만 받으면 뛰어다니거나 산행을 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나 걸어다니고 생활하는데는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답답한 집을 나와 산책도 하고 사람들과 만나는 밝은 모습을 보았으면 합니다.
올 한해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가려 했지만 항상 나 자신을 먼저 생각했던 날들을 뒤돌아 보며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요? 성도님들의 후원과 자원봉사를 기다립니다.
- 이윤희 사회복지사 (재가복지봉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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