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산제일교회에 사랑과 섬김이라는 이름으로 겨울 찬바람을 몰아낼 만큼 따스하고 사랑이 넘치는 하늘 향기 가득한 사랑의 꽃이 피었습니다. 외국인 선교 위원회 주관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바자회”가 열렸습니다.
더운 지방에서 살다 온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겨울은 뼈까지 시리게 하는 혹독한 것입니다. 많은 외국인 예배부 성도들이 참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우리 외국인 예배부 성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행사를 통해 교회도 알리며, 복음을 전하기 위한 접촉점으로 사랑의 바자회를 열었습니다. 외국인 선교 위원회 사역자들과 선생님들이 모여 기도회를 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리며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광고를 했는데도 처음엔 별 반응이 없어 내심 걱정했습니다. ‘모두가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관심이 없나보다’ 라는 생각에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했고, 몇 군데 전화통을 붙들고 도와달라고 호소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믿음 없는 저의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메마른 대지 위에 단비가 내려 온 대지를 적시고도 넘치듯이, 이웃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나열하기에 공간이 좁을 정도로 많은 종류의 사랑의 선물들이 교회 문턱을 넘어 들어와 구색을 갖추고 진열되었습니다.
많은 외국인 성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주일 예배 후 제2교육관 2층에서 3주에 걸쳐 사랑의 바자회를 열었습니다. 모두가 필요에 따라 소정의 돈을 내고 물건을 사가면서 성도님들의 따뜻한 마음까지 가져갔습니다. 모두가 함박웃음을 지으면서요. 이렇게 해서 507,200원이 모아졌고 하나님 앞에 예물이 되어 올려졌습니다. 남은 옷들은 다시 정리되어 러시아선교지로 갈 선물로 구분 되었고, 그래도 남은 것은 사랑이란 이름으로 또 다른 이웃을 찾아 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제일교회 성도님들이 넘치도록 내어 놓은 사랑의 마음이 우리 외국인 성도들의 마음 속에 훈훈한 열기를 내뿜는 사랑의 꽃으로 활짝 피어 이번 겨울도 참으로 따뜻하고 풍성하게 보내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언젠가는 복음의 씨앗으로서 자기 자신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 그들의 이웃 그리고 그들의 나라를 섬기면서 복음화 시키는 하나님의 일꾼으로 성장하리라는 목회의 희망을 갖고 우리 외국인 선교위원회 스텝들은 열심히 충성, 봉사, 헌신하고 있습니다. 관심을 갖고 격려해 주신 담임목사님, 늦은 밤까지 정리하면서 몸을 아끼지 않는 전도사님들과 선생님들, 기도해 주시고 사랑의 선물을 가득 안겨준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우리 주님의 사랑을 안고 그 사랑을 베풀면서 살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 오현철목사 (외국인선교위원회)
![]() |
등록자료 | 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