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계신 사랑하는 아버지여!
추운 겨울이 닥쳐왔습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의 건강을 보호하여 주시고 인도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는 먼 사할린에서 이곳 안산 요양원에 와서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한 매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이것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인줄 알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젊은 시절 떠나 그토록 그리던 고국에 왔건만, 머나먼 외국 사할린에 두고 온 자식들과 손자들이 눈에 밟혀 언제나 마음이 괴롭습니다. 그럴 때면 상 위에 놓인 자식들 사진을 보면서 자식들의 행복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움이 쌓여가던 저에게 하나님께서 양아들 (김대철 형제, 생활지도원)을 안겨주셨습니다. 이 만남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양아들이 되어준다는 말을 들었던 그 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의 기도를 하나님이 받아주셔서 저에게 큰 선물을 안겨주셨으니 감사합니다. 그날부터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외로울 때, 마음이 아플 때, 기쁠 때 저는 양아들과 손을 잡고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이 요양원에서 매일 인도하여 주시는 목사님을 비롯하여 국장님, 팀장님, 직원들, 자매들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을 축원하면서, 이 요양원이 빛나고 영광스런 요양원이 될 것을 하나님께 비옵니다.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저희들의 두 손을 꼭 잡아 놓지 마시고 좋은 길로 인도하여 주시며 사랑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올립니다. 아멘. ”
살아가면서 참 기분 좋은 만남이 있습니다. 마음 따뜻해지는 만남이 있습니다. 그 만남으로 인해 아주 귀한 것을 얻는 그런 만남이 있습니다. 우리 어르신들께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이런 ‘만남’이었습니다.
사할린에서 영주 귀국하여 가족 없이 요양원에 입소해 계신 어르신들, 그리고 마땅히 보살펴 줄 가족이 없이 병으로 오랜 시간 고생해 오신 어르신들께 이런 선물을 드리고 싶습니다.
- 안산시립노인전문요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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