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하지만 매일 기도하며 제 삶을 전도라는 틀 속에 끼워 맞추고,
어느 곳이든지 제가 먼저 다가가 생명 주신 하나님의 복음을 전합니다.”
6년 전 어느 날 구역장 영성훈련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응급실을 오가며 너무 힘든 날들을 보내던 중 하나님 아버지께 서원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저를 살려만 주신다면 평생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만 하며 살겠습니다.’ 라고. 그 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하나님께서 제일 기뻐하시는 일이 사람의 영혼을 건지는 ‘전도’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부터 저의 전도생활에는 힘이 넘쳐나고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전도를 하러 가서 벨을 누른 후 안에서 사람이 나오면 말문이 막혀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저 집사님, 권사님들만 따라다니기에 바빴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저는 어느 곳이든지 늘 가방에 전도 용품을 가지고 다니면서 제가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생명 주신 하나님의 복음을 전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 뒤에 늘 사탄이 틈타듯이 제가 고향마을에서 전도한 한 할머니께서는 교회에 처음 오시던 날 버스에서 넘어져 갈비뼈 두 대가 부러지는 일을 당하셨습니다. 그 일로 다시는 교회에 오지 않겠다던 할머니를 잘 설득하여 지금은 주일 예배는 물론 구역예배까지 잘 드리고 계십니다. 또한 고향마을에는 할아버지 구역이 없었는데 작년에 새로 만들어 매주 구역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한 번은 제 딸아이의 친구 엄마를 전도하려고 기도하는 중에 저희 교구의 두 집사님이 그 분과 잘 아는 사이이며 모임도 같이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도 중 딸 친구 엄마만 전도를 하면 그 외 다른 학부모들도 모두 교회에 나올 것 같은 확신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부터 가능성 있는 집부터 시작해 본격적으로 전도하였습니다. 다행히 학부모들이 한결 같이 교육열이 강해 자신은 교회에 나가지 않아도 자녀들은 영어예배에 보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를 위해 기도하는 부모의 자식들은 훨씬 더 지혜로우며 복을 받을 거라고 말해 주고 날마다 기도한 결과 지금은 그 다섯 명 모두 교회에 나와 한 구역을 형성해 구역예배도 잘 드리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또 지난 여름에 입주한 대우6차 아파트 전도에서는 제가 맡은 동의 두 층의 전도대상자가 너무 완강하여 어려웠습니다. 마침 중간층에 다른 교구의 집사님이 있어 우리 구역으로 영입하고 아래 위층을 공약하였습니다. 낯설지만 같이 모여 차를 마시며 빨리 친해지도록 노력한 결과 정이 들어 구역 예배를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동 옆 라인에 사는 한 엄마와 함께 지난 주일 등록했습니다. 대우 6차에서 어렵게 형성된 구역의 식구들이 교회에 잘 정착하게 되면 새 구역장님께 그 구역을 맡기고 저는 또 다시 대우 7차에 가서 새 구역을 만들려고 합니다. 새로운 구역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많이 걱정도 되고 부족하지만 전도대상자 한 사람 한 사람을 가슴에 품고 매일 기도하며 제 삶을 전도라는 틀 속에 끼워 맞추고 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저는 각각 그 사람들에게 알맞는 눈높이를 고민해가며 전도 전략을 짜고 그에맞게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다시 건강을 주심은 주님이 절 언젠가 꼭 사용하실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살아계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복음을 전했더니 8년 동안 낙심하였던 제 남편이 교회에 나오게 되었고, 전혀 교회에는 안 오실것 같았던 저희 시아버지께서도 교회에 다니십니다. 다른 사람의 영혼을 건졌더니 하나님께서는 저희 가정에 그 보다 귀한 구원의 축복을 주셨고 행복을 주셨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하신 말씀을 붙들고 연약하지만 전도 도구로 사용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오늘도 믿지 않는 한 영혼을 위해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입니다.
- 이재순 집사 (11-25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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