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서 평안하셨습니까? 멀리 러시아 빼쩨르부르크에서 새해 문안 인사 올립니다.

 1999년이란 해가 천년의 온갖 명암을 다 부여안고 이제는 시간은 다루며 발티해 저편으로 넘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이곳 러시아에선 새 천년의 문이 재대로 열릴 수 있을지 모를 정도로 부드럽지 못하고 삐거덕 거리며 흔들리고 있는 느낌입니다. 남쪽에서는 연말까지 끝낸다던 체첸과의 전쟁이 계속중이며, 이제 내일(12월19일)치루어지는 하원의원선거는 혼전 양상입니다. 이곳의 현 시장을 지지하는 18,000여 유권자들은 선거운동 미비를 이유로 선거 연기 데모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움직이고 계시는 거대한 시간의 수래 바퀴는 결코 멈춤이 없이 굴러가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현재 이곳에서의 선교는 하나님의 수레바퀴가 멈추지 않듯이 쉼 없이 계속 진행 중에 있습니다. 어제(17일밤)는 이곳 빼쩨르부르크에 있는 한인선교사들이 세운 교회를 중심으로 한 곳에 모여 200여 명이 연합중보기도를 뜨겁게 가졌습니다. 주로 러시아의 앞날과 현재 세워진 교회와 성도들의 안전을 위해 중보 했습니다.

 저희 부활교회의 성도들은 지금 새 천년 맞이 40일 작정기도로 매일 기도하는 중에 있습니다. 올해는 계속되는 영성훈련과 성경공부를 통해서 성도들의 영적 성장이 두드러졌습니다.

 그래서 새해에는 새로운 일군들을 여러 명 세우게 됩니다. 러시아인 담당 전도사 드미뜨리를 세울 예정이며 그 외 집사와 후보집사(권찰에 해당)등 10여명을 세울 예정입니다. 빼쩨르부르크 부활교회가 자립선교를 위해 계속 전진해 갈 수 있도록, 특히 일군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새해에는 이곳 러시아에 격심한 정치, 경제, 사회적 변동이 예상됩니다. 따라서 선교환경 또한 변화가 불가피하리라 생각됩니다. 어떤 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하지만 앞날을 주께 맡기고 굳건히 서 있는 선교사와 성도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안산제일교회 고훈 목사님과 여러 교역자 여러분들이 더욱 강건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교회의 충성스러운 기둥들인 여러 장로님들과 안수집사님들, 기도의 어머니이신 권사님들에게 문안드립니다. 특별히 예종록 권사님께 주의 한없는 위로를 전합니다.

 여러 성도 여러분들, 청년들에게 안부 전합니다. 특히 수고를 다하고 계시는 선교부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새 천년의 새로운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면서 러시아에서 송윤명, 백복님, 주영, 신영이 올립니다.

- 1999년 12월 송윤명, 백복님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