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 회원가입
  • 안산제일교회
  • 교회안내
  • 말씀찬양
  • 섬김나눔
  • 다음세대
  • 커뮤니티
none
none
none
홈 > 커뮤니티 > 간증
none

샬롬!

부족한 저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경남 합천에 있는 가야라는 동네에서 3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는데, 합천 해인사로 유명한 이곳은 주님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마을이었습니다.

삼성암이란 암자에서 일곱 딸 중 둘째로 태어난 어머니와 독실한 불교 신자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저도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자랐습니다.

하지만 그런 중에서도 제 가슴 한 구석에는 '나는 커서 시집가면 교회에 다닐꺼야' 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으니 제가 주님을 알기 전부터 주님께서 이미 저를 택해 주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오빠들은 시골에서 소문난 수재들로, 서울의 명문대에 다니면서 방학이면 집에 내려와 동네 사람들 중에 글을 모르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한글을 가르치곤 했습니다. 그렇게 착실하고 똑똑하던 오빠들이 간혹 데모를 하다가 잡혀가곤 하더니 어느 날부터 아예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오빠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어머니와 서울로 이사를 왔는데 저의 중학 시절, 저희 집안에 큰 사건이 터졌습니다.

통역당 사건에 연관된 큰오빠는 억울하게도 무기수가 되었고, 재판 과정에서 둘째 오빠는 월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은 식구들은 앞길이 막막하였고 어린 저는 공부도 해야하고 돈도 벌어야겠기에 대책이 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린 마음에도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조그만 공장에 찾아가 사정한 끝에 급사로 일하며 밤에는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는데, 몸이 힘들다는 것보다 오빠들 생각에 마음이 더 힘이 들던 때였습니다.

그런 중에 막내 오빠는 학업을 계속할 수 없는 상태여서 군에 입대를 하고, 부모님과 저만 남게 되었습니다. 힘겹게 고등학교를 마치고, 막내 오빠의 친구가 소개해 준 곳으로 직장을 옮겼습니다. 거기서 한 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가 저를 보자마자 주님을 믿으라고 했습니다. 저는 생활이 바빠 환경이 허락되지 않는다면서 거절을 했습니다만, 저도 모르게 그 친구에게 이끌려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한 달은 뭐가 뭔지도 모르고 다녔는데, 시간이 갈수록 주님을 향하는 제 마음은 간절해져 갔습니다. 친구와 함께 철야 예배, 새벽 기도회 등을 빠지지 않고 참가하면서, 어느 날인가 철야 예배 기도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말로 기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처음엔 너무 무섭고 이상했지만, 그것이 방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기도하고 구하면 저에게도 주시는 축복이라는 것을 체험하였습니다. 죄인인 저도 주님께서 구원해 주셨다는 기쁨에 눈물로 기도하며, 성경도 많이 읽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행 1:8 )" 라는 말씀이 가슴에 꽂혀 낮이나 밤이나 귀에 어른거렸습니다. 성령을 거역할 수 없다는 믿음으로 마침내 용기를 내어 전도에 나섰습니다. 병원, 경찰서, 심지어는 감옥에까지 전도하러 나섰고 많은 핍박과 어려움 속에도  힘들고 지치는 줄 모르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버스 안이나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주님을 전하고 돌아온 집에는, 하루에 수십 번씩 천수경을 외우시는 전도의 큰 벽인 어머니가 계셨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행 16:31)" 라는 말씀을 붙잡고 그해 11월을 기한으로 어머니의 구원을 위해 주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다락에서 눈물로 기도하고 있는 저를 어머니께서 부르시더니 "내일 너와 함께 교회에 가보겠다." 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할렐루야! 제가 작정했던 기한 안에 이루어진 실로 기적 같은 일이었습니다.

저는 어머니와 교회로 가는 동안에 혹시 어머니의 마음이 변하지 않을까 조마조마 했지만, 어머니께서는 교회에 향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시며 "해숙아! 정말 주님이 계시나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다시 한번 마음속으로 "할렐루야!"를 외쳤습니다.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시며 어머니께선 연신 "아멘."으로 답하셨는데, 교회에 다니는 저를 그렇게 핍박을 하시면서도 제가 기도와 찬송 중에 "아멘."이라고 하던 것은 기억하셨나 봅니다. 주님께 감사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처음 교회에 나가신 날 저의 어머니는 주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으셨습니다. 60년 동안 섬기던 우상과 불경을 다 태워 버리라고 제게 주시더니 다음날부터 새벽 기도, 철야 예배에 참석하시며 지금까지 성경을 18독이나 하셨습니다. 요즈음은 연로하시고 몸이 불편하시어 교회에는 못 나오시지만 저희 식구와 함께 지내시며 늘 든든한 기도의 후원자가 되어 주십니다.

교회에서 주님의 일에 동참하며 봉사하는 것이 20대 시절의 저에겐 부러울 것이 없는 삶이었습니다. 꿈이 있다면 믿음의 가정을 꾸미는 것이었는데, 어느 날 친구가 전도사로 일하는 교회의 목사님께서 안양의 한 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하시다 그 교회에 신실한 청년이 있다시며 친구에게 중매를 부탁한 것을 계기로 한 청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늘 예수 믿는 사람과 결혼을 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었는데, 그 기도를 주님께서 이루어 주시어 남편 신승원 집사와 만난 지 한 달만에 세 교회의 목사님께서 서둘러 짝을 맺게 해 주셨습니다.

저희 시댁은 16대째 화롯불을 꺼트리지 않고 대를 이어오던 유교 집안이었는데 시어머니와 8남매나 되는 형제 자매들이 문중의 반대를 무릅쓰고 예수를 믿게 된 가정으로, 그때나 지금이나 남편의 주님께 향한 성실성만은 누구 못지 않아 늘 감사를 드립니다.

결혼 후 저희는 어려운 살림이나마 신앙 안에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저를 주님께 인도한 친구가 목사님과 결혼을 하고, 안양에서 교회를 개척하게 되어 저희 부부도 그 교회에 다녔는데 그 시절, 남편이 의류 시장에 니트 제품을 납품하는 일을 맡아 많은 물질과 두 자녀를 선물로 주시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저희 부부는 뼈가 부서질 정도로 일하면서도 신앙 생활만은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첫째, 아무리 바빠도 주일에는 일하지 않는 것이었고 둘째,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전도하는 것이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처음엔 일하면서 듣는 찬송가와 설교 테이프를 싫어하는 눈치였는데 하나씩 주님 품으로 넘어지면서 지금은 신학교에 다니는 사람도 생기고 모두 섬기는 교회의 큰 일꾼들이 되었습니다. 안산으로 이사를 오면서 수암에 니트 공장을 크게 차려 시작했는데 그곳에 그린벨트가 설정되어 잘못되면서 경제적으로 무척 어렵게 되었습니다. 방 한 칸도 없이 지내며, 밥을 굶은 날도 있었고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하다가 이제는 제집 자리를 잡고 살고 있습니다. 생업에 바쁘고 늘 일손이 딸리다보니 낮에 물건을 만들어 새벽 시장에 물건을 납품하는 일로도 하루가 빠듯한 편이라, 안양의 교회로는 주일에 예배만 드리러 가게 되었습니다.

어느 주일, 교회에 가려고 나섰다가 길이 막혀서 차를 돌려 가장 가까이 있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려고 들어온 것이 안산제일교회였습니다.

그후 목사님 말씀에 은혜를 받고 교우들의 사랑에 빠져 교회를 섬긴 지 10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물질은 잃었지만 안산에서 좋은 교회와 목사님을 만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부족하지만 남편은 중등부 교사와 남선교회에, 저는 구역장으로서 교회에 봉사하며 비록 물질적으로 교회에 보탬이 되지 못하지만 교회를 위해, 성도를 위해, 또 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금년에 남편을 안수 집사로 피택해 주셔서 주안에서 많은 일들을 감당하게 하심이 저희를 이곳에 자리잡게 하신 주님의 뜻이라 생각합니다.

큰오빠는 재작년에 사면이 되어 올케 언니의 기도와 권면으로 신앙 생활에 첫걸음을 걷고 있으며, 모든 친정 식구들의 영적 구원을 주님께 맡기며 기도 드립니다.  어쩌면 주님께서 저 같은 죄인을 택해 주시고 주님을 믿게 하셨는지 생각할수록 감사가 넘칩니다만, 먼저 믿었다는 교만을 버리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남편과 합심하여 주님께 헌신하는 믿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 오해숙 집사(5-47구역)

none 등록자료 4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 사랑의 바자회 file 성지현 전도사(러시아예배부) 2004-01-03 2916
25 복지관 소식 - 주님의 사랑 안에서 file 이윤희 사회복지사 (재가복지봉사센터) 2004-01-03 2953
24 환경오염과 생명수 file 관리자 2000-07-01 2868
23 인터넷 환경과 방송선교 송병철집사 2000-07-01 2969
22 성경공부에 관한 한 가지 보고서 박희태목사 2000-07-01 2888
21 달란트 비유 체험 정연희,김숙자집사 2000-07-01 2974
20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사람들 이종현집사 2000-07-01 2908
19 아, 하나님의 은혜 고윤실전도사 2000-07-01 2965
18 믿음의 축복을 주신 주님 박옥단집사 2000-06-01 2940
17 '사할린 할아버지 할머니... 안녕 하세요.' 조남업목사 2000-06-01 3320
» 재물보다 큰 축복 오해숙집사 2000-05-01 2992
15 따뜻한 박카스 김영수목사 2000-05-01 2993
14 기도의 아버지 이종권장로 2000-05-01 2988
13 死線을 넘어 자유의 땅으로 박철진 2000-04-01 2901
12 20C를 보내며 김창균성도 2000-03-01 2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