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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2부 선생님으로부터, "새벽지에 낼 전도사님 신앙 간증문 좀 써 주세요."하고 부탁을 받았을 때, 무엇을 써야 할까? 생각하던 중, 내가 신학 대학원을 들어오기 전 교사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처음 아이들 앞에서 수학을 가르칠 때는, "수학을 누구보다도 재미있게 가르쳐보자." 하는 야무진 꿈을 가졌으나 조금만 어려워져도 허공을 헤매는 아이들의 눈을 보면서 점점 상실감을 맛보았어야만 했습니다. 점점 나의 마음에 다른 생각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수학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친다면, 인생의 꿈과 기대를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지 않겠는가?  수학보다는 성경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이사를 하면서, 교회를 바꿀까 하고 생각하고 있던 중에 어느 날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서 내가 기도를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영은 교회로 가라."하는 소리가 크고 분명하게 내 귀에 들려왔습니다. 나는 이 또렷한 소리에 잠이 깨어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다시 잠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났을 때에 그 음성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영은 교회가 도대체 어딘데, 나보고 그리로 가라고 하는 것일까? 도대체 영은 교회가 서울에 하나, 둘이 아니면 어떻게 하란 말인가?' 하며 나는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혼란스러워 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마침 나는 목사님과 만나기로 되어 있어서 교회에 가서 교회 주소록 보게되었습니다.

교회 주소록을 보고 영은 교회를 찾는데, 서울에는 딱 한 군데 영은 교회가 있었습니다. 그것도 우리 집에서 멀지도 않은 곳에. 나는 교회 주소록에서 이 사실을 발견하고는 '어젯밤 꿈에서 들은 음성은 바로 하나님의 음성이구나' 하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당시 영은 교회는 신학교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노회고시를 보아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나는 "영은교회로 가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영은 교회 교인으로 등록하라는 것인지, 신학 대학원을 가라는 것인지 정확히 분별할 수가 없어서 둘 다를 택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신학 대학원을 어떻게 해서라도 안 갔으면 했습니다. 솔직히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습니다. 나는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었습니다. 아이를 낳고 남편과 같이 행복한 가정을 꾸미며 살아가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기를 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렸습니다. 그때 당시에 나는 10년이 다 되도록 아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나의 욕망과는 다르게, 나의 주변 환경은 내 의지와 다르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도 갑자기 학교 생활을 그만두게 된 것입니다. 그러한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은 어느덧 학교 생활에 재미를 붙이고 안주하려는 나로 하여금 하나님의 명령을 기억하도록 하게 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것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계속 방황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게 9월 달까지 아이를 주시지 않으면 제가 하나님 명령대로 신학교를 가겠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며 9월 말까지 기다렸으나 결과는 내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험을 불과 3개월 앞두고 부랴 부랴 신학 대학원 준비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나는 급한 마음에 두란노 성경 공부팀에 갔습니다. 그곳에서 바로 전 해(96년) 기출 문제를 가지고 시험을 쳤었습니다. 그 때 내 점수는 최하위였습니다. 떨어질 것이 당연히 예상되었습니다. 나는 한 달을 남기고 미친 듯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내 인생에서 이렇게 열심히 공부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나는 원래 허약하게 태어나서, 어렸을 때도 학교만 겨우 다닌 사람이고, 고 3때도 8시간을 자면서 공부한 사람입니다.

성령의 도움과 역사가 아니고는 나에게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처럼 감사에 넘쳤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내가 말씀 속에 온전히 파묻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으로 나는 새롭게 빚어지고, 내안에 성령이 충만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시험날이 되었습니다. 성경 시험은 신· 구약 할 것 없이, 전례 없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나는 높은 점수로 1차에 합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2차, 3차의 시험을 다 치른 후, 발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발표날이 되었습니다. 그때, 또 나는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서 합격자 명단을 보게 된 것입니다. 합격자 명단에서 내 이름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리고 내 이름뿐만 아니라 나와 함께 스터디(Study)를 했던 그룹의 합격자 명단도 보았습니다. 나는 발표가 나기 몇 시간 전에 이미 합격 사실을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놀랍게도 나의 꿈의 명단과 똑같이 함께 공부했던 멤버들의 이름을 보았습니다.  나의 합격은 주위 사람들이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기 때문에, 나는 떨어진 사람들에게 미안해서 고개를 들기가 어려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겠습니까?

나는 감격과 감사 속에서 신학 대학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신학 대학원 공부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려웠습니다. 살림을 하고 공부를 하고 사역을 하면서, 당장 지치고 힘들었기 때문에 나는 다시 하나님께 간구 하였습니다. " 하나님, 그저 제가 평범하게 살면 안되겠습니까?" 하고. 하나님께 통곡하면서 매달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은 나의 생각과 달랐습니다.

내가 위기에 몰렸을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건져주시고 부드러운 손길로 만져 주셨습니다.

신학 대학원으로 부름을 받고 신학 대학원을 졸업하기까지 나의 신대원 3년은 결국 목회자로서의 소명을 확인하게 되는 기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지금 이곳 안산 제일교회 중등 2부로 보내주신 분도 하나님임을 확신합니다. 내가 처음 중등 2부 강단에 섰을 때, 내가 교단에 서서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싶어했던 그 옛날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희망을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우리의 영원한 희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르치고 싶어 안달을 했던 나를.

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우리 아이들은 예배 시간에 열심히 떠듭니다. 예수 그리스도보다 가수나 이성 친구에게 더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전도사님이 하도 극성을 부리니까 눈치를 살살보면서 떠들고, 어떤 아이들은 열심히 귀를 기울여 주기도 합니다.

"그래, 지금은 너희들이 전도사님의 설교에 귀를 기울이지 않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너희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을 때가 있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며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고 전도할 때가 올 것이다."

이것이 중등 2부에 소망하는 나의 비젼이며 하나님의 비젼입니다. 여름 수련회를 앞에 두고, 보석같이 아름다운 우리아이들이 영적으로 깨어나고 영적으로 성숙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우리 아이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내가 사역을 하면서 가장 고마운 사람이 있습니다. 저의 남편입니다. 사역을 하다가 가정 일에 소홀해도, 한번도 나에게 싫은 소리를 하지 않으며, 오히려 나를 도와주고 격려해 주는 분입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축복 중의 하나인 좋은 남편을 내게 주심을 하나님께 늘 감사하며, 나는 오늘도 내 사역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충실한 종이 되고자 합니다.

끝으로 부족한 교육 전도사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는 고훈 목사님, 부 목사님들과 제일교회 교인들, 그리고 우리 중등 2부 선생님들에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 고윤실  전도사(중등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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