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기술의 발달과 함께 방송 매체의 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다. 케이블TV, 위성방송 출연, 방송의 디지털화가 추진되고 방송과 인터넷이 만나는 등, 종전과는 다른 차원의 변화(라디오 시대에서 TV시대로의 변화를 능가하는)가 전개되고 있다.
인터넷과 방송의 결합은 인터넷 방송이란 새로운 개념을 만들고 있다. 인터넷 방송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첫째, 기존 지상파 방송사가 자신들의 방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형태이다.
둘째, 개인이나 단체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컨텐츠(프로그램, 축적된 정보와 그 내용물 등)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제공하는 반응형태가 그것이다.
우리 안산 제일교회도 후자에 속하면서 동영상과 음성 즉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중심으로 한 대 예배(성가대 찬양포함)장면 등은 웹 호스팅(Web Hosting)회사를 통해서 시청이 가능한 소규모의 초보적 사이트에 속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불과 2년 남짓한 사이에 인터넷 홍수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제 거의 생활화되다시피 됐다(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성미급한 우리 한국 사람에게 인터넷이야 말로 안성맞춤이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데 여러 가지 번거롭고 복잡한 과정을 싫어하고 단 시간내에 무슨 일이든 해결되기를 바라는, 참을성이 좀 부족한 우리 한국 사람들을 빈정댄 말이 아닌가 생각한다.
인터넷은 전 세계의 네트워크(정보의 망)를 연결해 놓은 잡합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수 많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고, 또 그 과정에서 정보의 축적이 가능해져 '정보의 장'이라고 한다.
대가족 중심의 농경 사회에서 소가족 중심의 산업 사회를 거치면서 사람들은 철저히 개인화되기 시작했는데 여기에 더욱 부채질 한 것이 인터넷이다.
어느 개그맨이 쓴 '하지 말라는 것은(특히 목사님께서)다 재미있고 신난다'라는 책을 잠깐 본 적이 있는데 문제는 이 흥미있고 재미나는 정보의 집합체인 인터넷이 과연 사람들에게 모두 유익하고 영혼을 잘되게 하는 정보로 채워져 있느냐 하는 것이다.
검증되지 않은 부정확한 정보, 제도적인 장치에 의해 걸러지지 않은 백해 무익한 독약과 같은 내용들, 그래서 우리와 우리의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몸과 영혼을 좀먹는, 해악을 끼치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바로 이럴 때 우리가 예수님을 바로 알려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인터넷은 기존의 방송선교 스타일을 대체할 수 있는 매체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불특정 다수에게 일방적으로 프로그램을 공급하던 시대는 서서히 막을 내리고 원하는 시간에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아무때나 꺼내 볼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목사님은 설교 말씀을 중심으로 대 예배 장면을 실 시간으로 전 세계에 동시에 생중계 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수 천, 수십 만 개의 안산 제일교회가 같은 시간대에 세워지는 것이다. 병원에서, 산간벽지와 섬에서, 세계에 흩어져 있는 우리 교포들도, 그리고 감옥에서(각 가정과 기관의 컴퓨터 보급 수가 TV보다 많아지고 위성이 보편화되면서 지금보다 월등히 전송 속도가 개선된 후의 상황이지만) 이때를 대비해 다양한 화면(동영상)을 정보자료의 축적차원에서 확보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성지 순례가서 촬영한 화면, 교우 심방장면, 교회 내외 각종 행사들 등등)
또한 이 메일을 이용한 신앙상담, 청소년 상담, 신앙간증, 교회내 각 부서의 기도회 모임 등을 안내 차원이 아니라 그 내용을 동영상으로 담아서 파일에 저장해 놓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기 위해서는 성도님들 개개인이 많은 협조를 해야 하고 우리 교회 문서 매스컴 선교회가 좀더 조직이 확장되야 할 필요성이 있다.
궁극적으로 우리 교회가 자체 개발한 컨텐츠를 다른 웹 호스팅 회사를 거치지 않고 독립적으로 방송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면 좀더 효과적인 방송 선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모든 생산 제품이 아무리 그 기능이 탁월하고 내용이 좋아도 디자인이나 마케팅이 시원치 않으면 팔리지 않고 창고에 쌓여지 듯이 모든 방송 내용물도 알아보기 힘들게 배열을 잘못하면 가독성이 떨어진다. 그리고 색상, 폰트체, 크기 등 디자인이 조잡하면 다른 집(사이트, 방송국)으로 이사가고 말 것이다. 여기에 컴퓨터 그래픽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되는 것이다. 즉 디자인은 포장이 아니라 바로 내용물인 것이다. 그러므로 내용, 디자인, 정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 송병철 안수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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