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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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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18-22 간증
내 삶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김창수 집사 / 11교구

  대학에서 직업재활학을 전공하고 첫 직장은 학교 밖 청소년들의 검정고시를 돕는 일을 하였습니다. 그 후 안산제일복지재단(현 강물)이 위탁받아 초지복지관에서 운영하던 사할린 동포복지지원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이원형 센터장을 만나게 되었고, 그 인연으로 안산제일교회의 사회복지사업과 발달장애인 주일학교인 사랑부의 활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난 20여 년간 장애인의 생활 자립과 직업 재활을 지원하는 일을 해오면서 힘들고 어려운 적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니 고비 때마다 하나님께서 늘 동행해주셨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 그 당시만 해도 장애인의 재활과 복지 사역 관련 여건이 부족한 실정이었지만 사랑부 담담 전정희목사님과 봉사하시는 집사님들의 장애인에 대한 사랑과 열정, 그리고 비전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아무것도 준비된 것은 없었지만 함께 모여 기도하고 마음을 모아가며 장애인들을 내 가족처럼 사랑하고 돕고자 하는 마음이 뜨겁게 느껴졌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히 11:1) 이 말씀을 묵상하며 동행의 첫걸음을 시작했습니다. 

 

  2003년 가을, 지금 브릿지센터로 이름을 바꾼 제2교육관이 준공된 후 첫 입주자는‘빛과둥지’였습니다. 이곳에서는 장애 학생 및 장애 청년들이 방과후 활동과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자립의 꿈을 키워가게 되었고, 저는 그때 작업장을 총괄하는 팀장으로 참여하였습니다. 빛과둥지 개원 예배 때 당시 담임목사였던 고훈 목사님은 “이곳은 여러분을 위한 거처이고, 쉼터이고, 꿈을 키워가는 곳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문턱을 낮추고 교회가 관심을 갖고 실천해야 하는 일에 그 품을 내어주는 모습은 설령 번듯한 단독 건물이 아니고 모든 필요가 채워진 완벽한 공간이 아닐지라도 장애인들과 함께 그 삶을 함께하기에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불씨처럼 시작한 발달장애인을 위한 생활 자립과 직업 재활의 터전이 된 빛과둥지는 월피동으로 장소를 옮기면서 장애인들의 욕구와 발달 정도에 따라 작업장과 주간보호센터, 그룹홈(공동생활가정) 등으로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하나님께서 신실한 직원들과 많은 후원자들을 보내주시고, 또 안산시의 행정적인 지원에 힘입어 어려운 과제들과 씨름하면서도 소망을 갖고 잘 감당해 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장애인 교육과 재활 관련 일을 하면서 부모님들이 자녀 양육의 어려움과 진로에 막막함을 토로해올 때 빛과둥지 비전센터 1층 출입구에 새겨놓은 요한복음 9장 1절~3절 말씀으로 상담하며 기도해오고 있습니다.“예수께서 길을 가실 때에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신지라.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2년 전부터는 17년 가까이 근무했던 빛과둥지 작업장을 떠나‘어린양의집’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도 매일 아침마다 이용인과 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경건의 시간을 통해 장애인들이 장애로 인해 사회와 구별되거나 소외되는 것이 아닌 동일한 인격체로서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해 나가길 소망하는 마음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또한, 주일에는 청장년사랑부 교사로도 봉사하고 있는데 정말 이들이 하나님을 온몸으로 찬양하고 기쁜 마음으로 예배하는 모습을 볼 때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는(고전 1:27) 말씀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서 부족한 저를 주님의 자녀 삼아 주시고 연약한 장애인들을 섬기고 봉사할 수 있도록 사명을 주신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의지하며, 앞으로도 맡겨주신 장애인들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을 누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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