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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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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23-21 기고
온라인 교회를 개척하며
김지환 목사

2020, 전 세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 상황으로 큰 어려움과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혼란은 사회과 경제뿐만 아니라 종교, 그 가운데 교회에도 큰 어려움과 과제를 남겨 주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 간의 만남과 교제가 금지되어, 많은 교회가 비대면, 온라인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사역이 이전까지는 교회사역을 보조하는 서포터 사역에 머물러 있었다면, 지금은 거의 모든 교회사역 전면에 나서서 관여하는 주력사역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시대와 사회적 필요에 의해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온라인 사역은 팬데믹 상황이 기간을 두고 다시 반복될 것이라는 예측이 쉽게 가능하기에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온라인이라는 공간, 온라인이라는 시대소통의 방법은 이제 더 이상 교회가 뒤로 미룰 수 없는 이 시대의 새로운 선교지이자, 목회와 돌봄이 필요한 공동체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지금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만나 소통하고, 소비하고, 배우는 문화를 삶의 한 부분으로 체득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전에 우리가 알던 삶의 문화방식에 커다란 변혁이 일어난 것입니다문화는 시대와 사회에 따라 끊임없이 이동하는 유기체와도 같기 때문에, 교회의 사역 역시 이러한 변혁에 따라 스스로 변화하고, 개혁하는 필요성을 요청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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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우리 안산제일교회에서는 포스트 코로나를 넘어 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면서 비대면 상황에서의 교회 사역의 일환으로, 또 도시와 문화를 연결하는 선교적 교회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한 시대적 소명으로, 온라인 교회(The Bridge Church)를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개척하는 온라인 교회는 크게 네 가지 영역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첫째, 제의입니다. 온라인 교회가 할 수 있는 자유롭고, 영정 넘치는 전문화된 예배를 기획하여 이 예배를 통해 온라인으로 함께하는 많은 분들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온라인이라는 특성상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TV화면이라는 한계가 존재하는데, 이를 뛰어 넘기 위해 전문사역자분들과 함께 감격과 감동이 살아있는 예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둘째, 만남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막히고 무너져 내린 신앙공동체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온라인 교구를 신설합니다. 그동안 많은 이유로 교회에 나오지 못하셨던 분들, 온라인으로 신앙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많은 분들에게 목회적 돌봄과 더불어 문화에 기초한 소그룹을 만들어 드리려 합니다. 이를 통해 온라인으로 우리 교회의 문을 두드리는 모든 분들에게 마음을 다해 환대하고, 그들을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으로 이끄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양육입니다. 그동안 직장과 가정, 여러 상황 때문에 교육의 사각지대에 계셨던 많은 분들에게 언제나 접근 가능하고, 어디서나 소통 가능한 온라인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린 양육 컨텐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경험과 폭넓은 신앙지식을 유쾌한 언어로 풀어내는 새로운 방식의 양육 컨텐츠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넷째, 섬김입니다. 온라인 교회의 섬김은 온라인 예배, 온라인 소그룹, 미디어, , 이미지, 영상 등 수많은 분야에서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사역을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그동안 혼자 어렵게 생각하셨던 부분들을 전문사역자들과 함께 협력하며 많은 이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새로운 형태의 섬김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온라인을 주님의 선하심과 능력이 나타나는 복음이 담긴 문화적 생태계로 바꾸는 일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이제, 처음 온라인이라는 선교지에 교회를 개척하며 선교의 발을 딛습니다. 그 앞에 어떠한 일이 기다릴지 누구도,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곳에 사람들이 있기에, 공동체가 있기에, 삶의 모습이 있기에 기도하며 담대히 나아가려 합니다.

 

저와 함께 협력하고 계신 전문사역자 여러분들과 담임목사님, 장로님, 위원회, 스텝, 봉사자 여러분들, 무엇보다 이 글을 읽고 가슴이 뜨거워지신 여러분과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가다보면, 우리를 선하게 인도하시고, 능력 가운데 사용하시는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은혜와 비전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바울이 그 시대의 가장 앞선 소통의 방법인 편지를 사용한 것처럼, 온라인 교회가 이 시대의 가장 앞선 소통방법인 온라인을 사용하여 이 지역과 도시, 더 나아가 온 세상 사람들에게 선교적 교회의 사명을 제시하는 복음이 살아있는 교회가 되도록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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