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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을 상징하는 고난주간이 다음주부터 시작된다. 사순절의 마지막 주인 고난주간은 죄 없이 온갖 수모를 당한 예수의 마지막을 묵상하는 교회 절기다. 고난주간의 끝에는 부활절이 있다. 인류의 죄를 대신 짊어지기 위해 죽임당한 예수가 다시 살아난 사건이 부활이다. 세상의 잣대를 뛰어넘는 이 사건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떤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까.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앞두고 2000여 년 전 고난을 넘어 부활을 이뤄낸 예수로부터 그리스도인이 되새겨야 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고난의 끝은 부활이다


목회자들은 그리스도인이 예수의 고난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로 ‘제자 된 도리’와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기 위해서’라 답했다. 고훈 안산제일교회 목사는 “마태복음 16장 24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라 말씀했다”며 “그리스도인은 주님을 따르는 사람이다.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부활했으니 우리도 십자가의 고난을 묵상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현상민 성남 성산교회 목사 역시 예수를 본받으려 노력하는 제자로서 마땅히 그의 고난을 묵상해야 한다고 했다. 현 목사는 “예수의 삶에서 보듯 고난은 부활과 영광에 직결된다”며 “예수를 따르는 제자라면 고난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고난 이후 영광이 있는 걸 이미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믿음을 성숙하게 하기 위해 예수의 고난을 기억하고 묵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현삼 서울광염교회 목사는 “고난을 묵상함으로써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더 선명히 기억할 수 있다”며 “스스로의 공로와 노력이 아닌 예수의 은혜로 구원을 얻은 만큼 그리스도인은 겸손한 마음으로 고난을 묵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기채 중앙성결교회 목사는 십자가의 고난에 동참하는 일이 신앙을 성숙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 목사는 “삶에서 고난을 겪을 때 하나님의 은혜를 더 절실히 느끼듯 십자가 고난을 묵상해야 부활의 영광을 크게 경험할 수 있다”며 “예수의 고난에 동참한다는 자세로 고난주간을 보낸다면 이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믿음의 경지에 이르게 될 것”이라 말했다.


부활의 감격 실천하는 교회와 성도들


예수의 고난으로 부활을 경험한 그리스도인의 삶은 어떻게 달라야 할까. 목회자들은 금식 등으로 자발적으로 고난에 참여하거나 기부와 봉사 등으로 이웃의 고통을 나눠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여러 교회가 사순절 기간 동안 경건생활과 구제에 힘쓰고 있다. 서울 등촌제일교회는 ‘종려주일’로 불리는 24일 전 교인을 대상으로 ‘사랑의 헌혈운동’을 펼친다. 또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25일부터 ‘성(聖)금요일’이라 불리는 29일까지 매일 한 끼를 금식해 모은 헌금으로 지역 소외계층 수도요금을 대납하는 ‘생명의 물 나누기 운동’도 진행한다. 교회 관계자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것처럼 교회도 이웃과 물과 피를 나누자는 의미에서 작년부터 이들 운동을 실시했다”며 “지역 내 소외이웃의 고통을 더는 데 작게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 정릉교회는 사순절 기간 동안 식료품, 학용품 등 생필품을 담아 지역의 이웃에게 전달하는 ‘사랑나눔상자’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4일까지 한 달간 펼치는 캠페인엔 500여명의 교회 성도들이 참여했다. 모아진 상자는 부활절에 교회학교 학생들이 쓴 부활절 카드와 함께 전달될 계획이다. 교회 관계자는 “사순절을 맞아 예수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자는 취지로 올해부터 시작했다”며 “유아부터 성인까지 온 가족이 모두 참여하는 캠페인으로 아이들이 부활절 나눔의 취지와 의미를 배우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나눔과 포용의 자세로 살아야


고난과 부활은 기독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지만 이를 단순히 교회 절기로 이해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외부의 박해가 없어진 최근 한국교회에서 고난과 부활을 체감하기란 사실상 쉽지 않다. 목회자들에게 현대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알아야 할 고난과 부활의 참된 의미에 대해 물었다.


고 목사는 “자신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자신을 내려놓을 때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살 수 있다고 했다. 고 목사는 “인간은 오히려 물질을 많이 가지고 있을 때 나누기 어렵다”며 “욕심이 많아지면 점차 나눔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고난에 동참하고 부활을 믿기 위해선 평소 자신을 내려놓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그리스도인 각자가 ‘작은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를 졌던 예수님처럼 우리도 져야 할 ‘작은 십자가’가 있다. 병들고 가난하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아픔이 바로 그것”이라며 “이들의 아픔이 내 아픔이란 생각으로 성심껏 돕는다면 이 시대에서도 십자가의 은혜를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고난과 부활의 참 의미가 자기 의를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덧입는 데 있다고 정의했다. 그는 “하나님 은혜로 우리는 구원을 얻었다. 내 공로가 아니라 자랑할 게 없는데도 우리는 자기 의를 가지고 남을 비판한다”면서 “죄인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셨듯 우리도 이웃의 허물을 감싸 안으며 살아야 한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이 남긴 참 의미”라 말했다.


국민일보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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