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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발전과 출산율 감소로 노령 인구 비율이 증가하는 가운데 교회에서도 노인 성도들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회도 노인들을 위한 다각적인 목회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노인대학복지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 1100여 교회가 노인대학을 운영하고 있으며 노인대학에 등록한 노인 수만 50만명이 넘는다. 이는 2005년 500여 교회, 25만여명 수준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교회가 경로대학을 시작한 것은 서울 정릉교회(김유철 목사)가 처음이다. 1975년 설립돼 현재까지 4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등산부 서예부 요가부 무용부 등 다양한 특별활동반을 두고 취미생활을 돕고 있으며 매주 목요일 예배를 드린다.

 

김해 활천제일교회(김세중 목사) 노인대학은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 교회는 97년 12월 ‘활천제일노인대학’을 설립하고 노인 목회에 본격 뛰어들었다. 현재 목요일과 주일에 일본어과 중국어과 체육과 등 14개 학과가 열리는 노인대학에는 종교와 상관없이 무려 1000여명의 노인들이 출석하며 새 삶을 일구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문막IC를 나서면 바로 만나는 강원도 원주 문막벧엘교회(정초자 목사) 예배당도 노인들로 붐빈다. 농사가 전부였던 이곳 어르신들이 배우는 재미를 느끼며 제2의 인생을 살아가게 된 것은 이 교회 노인대학 덕분이다.

이 교회는 6년째 매주 목요일 노인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노인대학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식사와 선물, 재미까지 있다 보니 노인대학 어르신들은 수업이 없는 날에도 교회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전남 여수에서 뱃길로 22㎞가량 떨어진 개도중앙교회(김성하 목사)는 최근 노인대학을 열었다. 작은 섬마을 노인들에게 공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 대학은 건강체조과와 치매예방, 국어, 야생화교실 등 4개 학과를 운영하면서 지역 노인들의 배움터로 확실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인천 청천2동 선일교회(이판석 목사) 노년부는 교회 운영의 핵심 부서다. 부원들은 예배 때마다 최소한 30분 전에 자리를 잡고 갖가지 봉사활동에 앞장선다. 이 목사와 성도들은 평소에도 음식을 마련해 인근 경로당을 돈다. 이러다 보니 인근의 많은 노인들이 선일교회의 홍보대사 역을 자임한다.

충남 홍성군의 홍광교회(홍세기 목사)는 직접 실버타운을 마련, 10년째 운영하고 있다. 노인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연 1회 건강검진을 받게 하고 개인 텃밭도 제공한다. 아울러 덕산온천 주1회 무료 이용, 진료와 수술시 할인, 각종 부대시설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홍정길 남서울은혜교회 목사는 앞으로 자신의 목회 무게중심을 노인 목회에 두기로 했다. 노인들의 영혼 구원이야말로 한국교회가 우선시해야 할 문제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 교회는 최근 은퇴자 선교를 비롯한 다양한 실버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58세 이상 성도 수가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인천 계산2동 한 상가건물 3∼4층에서 ‘내일을 여는 집’을 운영하는 해인교회(이준모 목사)는 인근 100여개 쪽방촌 노인들을 위해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 나아가 노인들을 위한 시니어클럽을 만들어 실버 지하철 택배, 봉투 제작 등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안산제일교회(고훈 목사)도 안산시립노인전문병원을 거의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총 100병상을 갖춘 이 시설에 들어오려고 기다리는 노인이 2000여명에 이를 정도다.

이처럼 교회에서 노년부나 노인대학을 운영하면서 얻는 유익이 적지 않다. 첫째, 노인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면서 부모와 자녀 간의 부조화와 고부간 불화를 해소시키는 등 노소 화합을 도모할 수 있다. 둘째, 노년부 안에서 친교는 물론 힘을 합해 교회 봉사에도 협력할 수 있다. 셋째, 노인 입장에서는 영의 양식을 공급받음으로써 소망 가운데 여생을 살게 돼 젊은이들에게 훌륭한 신앙 유산을 물려 줄 수 있다.

노인 목회의 활성화는 교회 성장의 기폭제로도 작용할 수 있다. 유원철(한국밀알선교회 간사) 목사는 “노인들이 가족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회 입장에서 노인 목회는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프로그램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국교회가 노인 목회로 할 수 있는 생계 지원, 주거보호, 교육보호 사업 등을 보다 체계적으로 전개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황한호 호서대 교수는 “만일 한국교회가 노인문제에 대해 외면한다면 결코 선교적 사명을 다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을 것”이라며 “대부분 한국교회는 청장년 목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젠 노인 및 섬김 목회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78년부터 경로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왕성교회 길자연 목사는 “우리 사회가 60, 70년대 경제적, 사회적 혼란기를 거치면서 전통의 경로사상이 무너져 내린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제 기독교 신앙으로 노인 공경의 정신을 다시 일으켜 세울 때”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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