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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시여, 남북이 둘로 갈린 이 민족의 어려운 고통과 수치를 신원하여 주시고 우리 민족, 우리 동포가 손을 같이 잡고 웃으며 노래 부르는 날이 우리 앞에 속히 오기를 기도하나이다.”

 

1948531일 대한민국 최초의 국회인 제헌국회는 이 같은 기도로 출발했다. 제헌국회 1차 본 회의록에는 목사이던 이윤영 의원이 기도할 때 의원 일동이 기립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 기도는 2010년의 대한민국 현실에도 여전히 유효하고, 시의적절하다.

 

그리고 22, 기도의 전통을 잇는 제42회 국가조찬기도회가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를 주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이날 서울의 일출 시간은 오전 527분이었다. 그러나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위한 기도의 발길은 해뜨기 전 이미 시작됐다. 오전 5시 전후부터 인파가 몰려들더니 650분쯤 1부 식전행사가 시작될 무렵에는 7280(2200여평) 규모의 코엑스 3D홀이 국내외 정·관계 인사, 교계 지도자 등 3500여명으로 가득 찼다.

 

2부 기도회가 시작될 때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입장했다. 대통령 내외의 왼손에는 검은색 표지의 성경책이 들려 있었다. 황우여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이 오늘 아침 우리는 이 나라를 위한 우리의 다짐을 새롭게 하고, 우리의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지혜를 하나님께 구하고자 모였다며 개회를 선언했다.

 

전병금 강남교회 목사는 누가복음 7장에 등장하는 로마 백부장의 믿음을 사례로 들며 겸손한 민족,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민족, 기도와 말씀을 붙잡는 민족이 돼야 하나님께 쓰임 받는 뛰어난 민족이 될 수 있다고 설교했다. 그는 우리 기독교인들은 성육신의 신앙을 본받아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고, 비정규직 영세상인 장애우 등과 같은 사회적 약자의 아픔을 돌보고 위로할 줄 알아야 한다소수의 특권층만이 잘 사는 사회로는 선진국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역시 우리가 짊어져야 할 십자가라며 그들을 가슴으로 품고 세계무대로 올라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마이크 앞에 섰다. “기도가 저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는 대통령의 표정이 밝았다. 이 대통령은 올해는 교회사적으로 백만인 구령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지금도 100년 전의 그 간절한 심정으로 나라와 이웃을 위해 기도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좀 나아지고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한반도와 세계에 평화와 안정이 올 수 있도록 성도 여러분들의 기도와 협력을 부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면 대한민국이 참으로 큰 축복을 누리고 있음을 깨닫게 되고 감사하게 된다“120여년 전 선교사들이 이 땅에 와서 교육과 의술을 베풀며 근대화의 기틀을 놓았던 것처럼 우리도 이제 세계 곳곳에 도움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 사이에서 아멘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병석 한나라당 의원과 조대현 헌법재판소 재판관, 이철휘 제2작전사령관이 연이어 기도한 뒤 참석자 모두가 주여!”를 외치고 1분간 소리 내 기도했다. 이 대통령 내외 역시 무릎 위에 손을 모으고 고개를 깊숙이 숙였다.

 

고훈 안산제일교회 목사가 자신이 지은 축시를 낭독했다. “그때까지 내 조국 한반도에 해가 지지 않게 하소서/주여 그리하여/내 조국 코리아로 영원하게 하소서라고 읊는 고 목사의 목소리가 감격으로 떨렸다. 찬송가 주의 진리 위해 십자가 군기는 참석자들을 하나로 묶었다. 1절은 소프라노 이태원이, 2절은 이태원과 서울장로성가단이, 그리고 3·4절은 모든 참석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합창했다.

 

기도회가 끝난 뒤 이 대통령은 단상 아래 교계 주요 인사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악수했다. 이재완 부산 영도교회 목사가 조찬기도를 한 뒤 이 대통령 내외와 참석자들은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 식사로는 작은 스테이크 한 덩어리와 흰 소시지, 감자, 스크램블드에그 등이 제공됐다. 이 대통령 내외는 같은 테이블의 목회자들에게 여러 차례 감사하다고 말했고, 목사들은 축복한다고 화답했다.

 

국민일보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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