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청소년들을 훈련시켜 미래의 선교사로 파송합니다."
교계가 해외 청소년들을 초청한 여름캠프나 수련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 청소년 시절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게 해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직접 선교지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도 좋지만 선교지의 청소년들을 초청해 복음을 전하면 이들이 각자의 나라에서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다.
경기도 안산 안산제일교회(고훈 목사)는 최근 8∼16세 러시아 어린이 82명을 초청,23일간 어린이성경학교를 열었다. 대부분 신앙이 없는 어린이들인 점을 감안해 성경을 이해하기 쉽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 복음을 전했다. '천로역정'이란 방을 통해 죄와 구원,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알 수 있게 했는가 하면,부흥회를 열고 서원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참가 어린이 80% 이상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또 민속촌,독립기념관,기업체 방문 일정도 가졌다.
행사를 진행한 서지현 전도사는 "5년째 열고 있는 이 행사를 통해 대부분의 참가 어린이들이 예수를 영접하고 본국으로 돌아간다"며 "더 많은 아이들을 초청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2박3일 일정으로 서울신학대에서 열린 기독학생 미션캠프(대표 원광호 목사)는 일본 성결교단 각 지역에서 선발된 기독학생 20여명을 초청했다. 이번 캠프에는 대성고,예일여고를 비롯한 12개 기독 학교에서 250여명의 중·고생들도 참가해 한·일 양국간 문화적 차이를 인식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또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하다 일제에 의해 23명이 예배당에서 순교한 경기도 화성의 제암감리교회를 방문했다.
일본 기독학생들을 이끈 원광호 목사는 "일본 기독학생들이 이번 행사 참여를 통해 신앙이 성장하고 한국의 아픈 역사를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