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 손은식)는 18∼20일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제30회 전국장로대회’를 갖고 장로의 사명의식을 고취시키는 시간을 가졌다.
1200여명이 참석한 이번 대회에서 김종성 기장 총회장은 “말씀을 가르치고, 복음을 전하며 아픈 자를 치유하는 예수님의 3대 사역이 곧 장로의 사명”이라며 “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며 돈과 명예 등 세상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주님의 군사가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
특강 강사로 나선 림인식 서울 노량진교회 원로목사는 일제강점기에 신앙의 본을 보였던 평남 입석교회 고한규 장로의 일화를 소개하며 신앙의 일꾼이 될 것을 부탁했다. 림 목사는 “고 장로님은 희망이 안 보이던 시기에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기도와 가정예배를 드렸으며 일제에 의해 선교사들이 추방당할 때 모든 재산 문서와 관리를 맡길 만큼 그들로부터 신뢰가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산제일교회 고훈 목사는 ‘이렇게 십자가 지라’는 주제 강연에서 “한국 기독교가 위기에 빠진 것은 목회자와 장로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자청해서 땅에 떨어져 죄를 지고 죽임당한 예수처럼 한국교회가 경건의 모습을 하루빨리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무용 서울 경동교회 장로는 “교회의 중직이라는 생각에 어깨에 힘을 주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더 낮고 힘든 자리에서 성도들을 섬겨야 한다는 것을 이번 수련회에 다시금 깨닫게 됐다”면서 “앞으로 교회와 교단에서 예수님의 사역을 실천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홍천=이사야 기자 isay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