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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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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05-21 소개
별별 도서관의 다른 이름 ‘별별스터디카페’ ,‘별별영상제작소’
김영주 / 별별도서관 사무국장

  ‘도서관’이라는 세 글자 안에 무엇을 담을 수 있을까?  더군다나 ‘작은 도서관’에서 말이다. 별별도서관은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기보다는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한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할 수 있게 되었다. 

 

  ‘별별스터디카페’는 그래서 시작할 수 있었다. 공간을 새롭게 단장하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과정은 각자의 일상이 바쁜 자원봉사자들에게 버거운 일이기도 했지만,  성취해 가는 기쁨을 주기도 했다. 

 

  곰팡이 나던 공간을 반짝반짝 닦아내고, 최소한의 예산으로 휴게공간을 예쁘게 꾸미며 마치 신혼집을 꾸미는 듯 신이 났다.

  테이블보 하나 구입하는 일에서부터, 지저분한 벽을 깨끗해 보이게 하기위한 방법에 대하여 밤 늦도록 회의를 하며 의견을 조율해 가는 과정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이 시간은 우리의 작은 기도에도 귀 기울여 주시고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별별영상제작소’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아이들이 종일 핸드폰 게임을 하는 모습을 안타까워 하신 담임목사님의 제안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방법적인 부분을 고민 하던 중, 서울예대학생 4명이 도서관을 방문했다. 오래 전부터 들어와 보고 싶었는데 교회를 다니지 않아서 들어오기가 조심스러웠노라고 했다.  각각, 극작과, 광고창작, 디지털아트,, 방송영상을 전공하는 이들을 우리는‘굴어들어 온 별’이라고 부른다.  이 친구들은 청소년들과 함께  모바일로 영상을 제작해 보자는 별별도서관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주었다. 어설프지만 청소년들은 시나리오를 쓰고, 스토리보드를 그리고, 다양한 기법으로 촬영을 한다.  이 과정을 통해서 마을의 형과 동생이 만나 흉허물 없는 사이가 되었다. 

 

 우리는 이 두 프로그램을 통해서‘협업’의 즐거움을 다시 상기했다.  힘을 합해 무언가를 만들어 가는 일처럼 즐거운 일은 없다. 곰팡이로 찌든 바닥을 독한 락스로 닦아내며 두통에 시달리면서도 자원봉사자들은 함께여서 행복했다.  타버릴 것 같은 뙤약볕에서 촬영을 이어나가면서도 힘들다고 투정부리는 청소년들은 아무도 없었다. 

 

소개-별별도서관.jpg

 

 지역사회와 교회의 다리를 놓는 일, 기성세대와 신세대의 다리를 놓는 일은 이렇게 작은 돌멩이 하나, 깊은 강물에 던져 넣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품어본다.  그래서 오늘도 별별작은도서관은 함께라는 작은 돌멩이를 ‘도서관’이라는 세 글자 안에 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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