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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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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시무했던 목사님 중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는 교회 탐방의 다섯 번째 순서는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은광교회이다. ‘예배’‘봉사’‘전도’를 통해 우리 및 이웃, 세상에 그리스도의 평화를 전하려는 목회 비전을 내걸고 불광동 재개발 지역의 영혼 구원을 위해 힘쓰고 있는 성백용목사님을 목양실에서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1.안산제일교회 시무했던 기간과 옛 추억으로 어떤 점이 남아있는지요?
저는 2010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6년 동안 안산제일교회에서 9교구, 8교구, 13교구와 6교구를 맡아 섬겼습니다. 안산제일교회는 저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경험하게 해준 어머니 같은 따듯한 교회로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12년간의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 제가 처음으로 몸담아 전임사역을 시작한 곳이 바로 안산제일교회였습니다. 늦깎이 목회자로서 부족함도 많았지만 6년 간의 시간은 마치 사랑에 빠진 아이처럼 기쁨과 열정을 가지고 사역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간이었습니다. 그 시절 저희 가정을 진심으로 아껴주시고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잊지 못할 기억 중 하나는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전교인 체육대회입니다. 그때 8교구가 당당히 종합우승을 차지해 온 교회를 깜짝 놀라게 했고, 함께한 이들이 환한 미소로 기뻐하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또 한 가지, 늘 마음 깊이 새기고 있는 것은, 고인이 되신 고훈목사님께 배운 목회 철학입니다. “내가 죽어야 교회가 살고, 내가 살면 교회가 죽는다.” 힘들고 지칠 때 고훈 목사님의 사랑과 헌신의 모습을 되새기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2.문서선교부 지도교역자로서 새벽지의 사명과 제작 과정에서의 에피소드로 남아 있는 점은?
안산제일교회에서 제가 마지막으로 섬긴 사역은 문서선교부였습니다. 지하 2층에 있는 문서선교부 사무실에서 [새벽] 지를 함께 기획하고 준비하며 나누었던 대화들이 지금도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담임 목회지로 떠나기 전 대부도에서 편집위원들과 함께했던 따듯한 송별 모임은 지금도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새벽] 지가 성도들에게 교회의 이모저모 소식을 전하고, 그 자료들이 모여 교회 문화 역사의 기록물로 더욱 귀하게 사용되어지길 기대합니다.
3.은광교회의 역사와 담임 목회의 지향점은?
은광교회는 1956년 12월, 전쟁고아 8명과 함께 시작된 교회입니다. 전후의 어려운 시기, 불광동 언덕에 군용텐트를 치고 가장 낮은 이웃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으며 첫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은광교회는 그 시절, 절망 속에서도 따뜻한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고 지역사회를 섬겨왔습니다. 올해로 은광교회는 69년의 역사를 지켜왔으며, 이제 창립 70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저는 2016년에 은광교회에 부임하여 올해로 사역 10년을 맞이했습니다. 현재 은광교회는 은평구 불광동 재개발의 중심에 서 있으며, 도시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은광교회는 그리스도의 평화를 전하는 교회의 정체성을 다시 세우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선교적 교회의 사명을 감당해가고 있습니다.
4.안산제일교회 성도들에게 전하실 인사 말씀은?
안산제일교회에서 전한 고별설교의 말씀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마태복음 10:8)였습니다. 안산제일교회는 마치 큰 저수지와도 같은 교회였습니다. 그곳에서 받은 사랑이 참으로 크고 깊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 사랑을 기억하며, 받은 은혜를 나누고 섬기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안산제일교회 성도들이 그 넉넉한 사랑의 저수지처럼 많은 이들에게 생명의 은혜를 흘려보내며 귀한 사명을 잘 감당해 가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