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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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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시무했던 목사님 중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는 교회 탐방의 여섯 번째 순서는 경북 예천군 예천읍에 위치한 예천교회이다. 이 교회는 1911년 읍 단위에 세워진 교회였지만 올해로 114주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곳이며, ‘하나님을 기쁘시게’라는 표어 아래 농촌 지역의 특성에 맞추어 목회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는 김영수 목사님을 교회 목양실에서 만났다.
1. 안산제일교회 시무했던 기간과 옛 추억으로 어떤 점이 남아있는지요?
안산제일교회를 떠올리면, 고훈목사님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사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몸소 보여주셨던 큰 스승이자 어른이셨기 때문입니다. 저의 목회 경력은 아주 단순합니다. 안산제일교회에서 교육전도사, 전임전도사, 부목사로 사역하다가 현재의 예천교회로 오게 되었으니, 두 교회가 저의 목회 경력의 전부인 셈입니다. 안산제일교회에서 1994년 1월부터 소년부 교육전도사 사역을 시작으로, 그 이듬해 고등부 교육전도사, 1996년, 97년 두 해 동안은 전임전도사로 청년부와 대학부를 섬겼습니다. 1998년부터 전임전도사로 교구 목회를 시작하였고, 그해 4월에 목사로 임직한 후 5교구, 9교구, 8교구, 10교구 등을 섬겼습니다. 2006년 12월말, 예천교회의 청빙을 받아 안산제일교회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떠난 뒤에도 꽤 오랫동안 안산제일교회를 ‘우리 교회’라고 부를 만큼 안산제일교회는 제 마음 속의 모교회로 남아 있었으며, 고훈목사님을 모시고 목회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큰 복이었다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산제일교회는 생각할수록 정말 따뜻한 교회였기에 어디 가든지 자랑하는 제 마음속의 고향입니다.
2. 문서선교부 지도교역자로서 새벽지의 사명과 제작 과정에서의 에피소드로 남아 있는 점은?
안산제일교회에서 여러 부서를 섬기며 사역을 했었는데 문서선교부에서 새벽지를 만들던 일은 대단히 보람있었던 사역으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당시 문서선교부를 섬기시던 편집위원 한 분 한 분 생각이 납니다. 모두 열정이 대단하셨고, 인쇄를 맡아 수고해주시던 자매님도 애 많이 쓰셨던 기억이 납니다.
고훈목사님께서는 전도 및 영혼 구원 열정에 불타시는 분이셨기 때문에, 새벽지의 편집 방향도 목사님의 설교를 잘 정리해서 전도지로 활용하려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생각됩니다.
그 외 기억나는 일들이 많이 있지만, 지금도 생각하면 대단히 죄송했던 일이 떠오릅니다. 당시 한 집사님께서 초등학생 3학년 딸의 글을 새벽지에 제공해 주셨는데 원고를 받아보니 맞춤법이 틀린 곳이 몇 군데 있었고, 또 표현도 조금 더 매끄러우면 좋겠다는 생각에 원고를 제가 임의로 수정해서 새벽지에 실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실을 집사님에게 미리 말씀을 드리지 못한 탓에 새벽지를 받아보고 놀라셨던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의 글이 아니라 어른의 글이 되어 버렸으니 황당하셨을 것입니다. 그때의 일은 저에게 성도님들의 마음을 좀 더 신중히 헤아려야 한다는 소중한 배움의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3. 예천교회의 역사와 담임 목회의 지향점은?
예천교회는 1911년 설립 당시, 농촌 지역의 작은 교회였지만 점차 지역의 성장과 함께 발전해 왔으며, 올해 설립 114주년을 맞이하여 예천군의 영적 부흥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2006년 12월, 제14대 담임목사로 부임하여 지금까지 ‘말씀 사역’ 을 중심으로, 진리의 성경과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전하는 예배와 설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산제일교회에서의 목회 경험이 예천교회 목회의 큰 바탕이 되었는데 특히 고훈목사님을 모시면서 배운 말씀에 대한 열정, 그리고 교우들을 돌보는 목양 일념의 목회자로서의 자세는 물론, ‘我生敎會死 我死敎會生’ 오직 교회 중심의 삶의 방향이 지금도 여전히 제 삶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대일제자양육, 중보기도 사역 등은 예천교회 사역의 중심이 되고 있고, 지역 사회 섬김을 위한 어린이집 두 곳 운영, 반찬봉사, 연탄은행, 문화교실, 늘푸른대학, 전도대 활동 등의 사역을 감당하며, 건강한 교회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4. 안산제일교회 성도들에게 전하실 인사 말씀은?
안산을 떠난 지 어느덧 20여 년이 되어 가고, 저도 이제 목회를 마무리하고 은퇴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데 오랫동안 마음속에 남아있는 안산제일교회. 언제든지 다시 가고 싶고, 또 보고 싶은 얼굴들이 참 많기도 합니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안산에서 함께 동역했던 분들을 뵙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그렇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운 안산제일교회가 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로, 날마다 더욱 성숙한 교회로 발돋움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모든 분들의 삶 가운데 주님의 은총이 날마다 풍성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