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종합사회복지관은 초지동에 위치한 본관과 부설센터인 대부도복지센터, 둔배미복지센터가 있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욕구와 문제를 가진 주민을 만나 삶의 변화를 도모합니다. 일상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서로 돌보며 살아가는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주민들과 함께하는 수많은 이야기 중, 대부도복지센터의 아이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혹시 느린학습자를 아시나요?

  느린학습자란 표준화된 지능기능검사에서 지능 점수가 71-84인 경계선 지능 장애에 속하는 아동·청소년을 말합니다. 느린학습자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3.59%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는 지적장애의 6배나 되는 수치이며 장애 인구의 2.7배에 해당합니다. 느린학습자는 일반 아동에 비해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특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도적, 사회적으로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일반 아동과 함께 교육받으며 ‘문제아’, ‘느린 아이’ 등으로 낙인이 찍혀 무기력을 학습합니다. 느린학습자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어긋난 사회적 시선과 함께 맞지 않는 사회적 주문들에 버거워하며, 다른 누군가의 공간에 동화될 수 없어 비자발적으로 철저하게 홀로 서서 그들의 삶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대부도에도 느린 학습자 친구들이 있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치료와 개입이 있다면 언제든 일상적인 활동이 가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느린학습자의 사회적인 도움이 없습니다. 특히 대부도라는 환경적 상황은 아이들이 치료를 받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치료를 받기 위해 먼 곳으로 이동해야 하며 시간도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앞서 대응하기 위해 느린학습자 친구들의 사회성 발달을 위한 [걸음, 친구]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주 2회씩 만나며 음악치료, 사회성 훈련을 하며 저마다의 속도로 세상 속에서 함께함을 배우고 있습니다. 대부도복지센터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마을에서 함께 도와주고 있습니다. 부족한 예산을 구하기 위해 주민과 함께 축제를 열어 아이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 선생님과 보호자와 간담회를 통해 아이들을 위한 활동이 무엇일지 고민합니다. 우리는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며 함께 울고 희망을 이야기하며 함께 웃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아이들에게 성장의 밑거름이 되길 희망합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성도님들의 기도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