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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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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07-25 소개
‘약함의 날개’를 달고 날아가는 친구들에게
어린양의집 황유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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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장실을 열고 누군가가 조용히 들어온다.

 “지혜씨(가명) 무슨 일 있어요?”

 아무 말 없이 계속 나만 쳐다본다.

 “할 말이 있어요?” “예”

 지혜씨가 수줍은 미소를 머금고 다시 날 쳐다본다.

 “음 ~ 혹시 나가서 살고 싶어서요?” “예”

 작년에 친한 벗들이 4명이나 ‘어린양의집’을 나가서 살게 됐다. 평상시 말수도 적고 소심한 지혜씨가 용기내서 나에게 말한 것이다.

 

 모두는 아니겠지만, 우리는 부모를 떠나 홀로서기를 하게 된다. 장애 가진 이들도 새로운 꿈을 꾸며 집 문턱을 넘어 다른 세상을 보고 싶어한다. 2019년부터 2024년(작년)까지 8명이 어린양의집을 떠나 홀로서기를 하고 있다. 그동안 함께 먹고 자고 울고 웃던 직원들이 그들을 보며 어린 아이가 우물가에 있는 것처럼 불안하고 걱정된다고 말한다.

 

 혹시? 나쁜 사람이 장애를 가진 우리 식구를 범죄에 이용 하지 않을까? 

 애기치 못한 사고에 대응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몸이 약한데 건강관리나 약을 잘 챙겨 먹을까?

 

 어린양의집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와 이웃 주민을 만나게 될 것이다. 직원들이 걱정하고 우려스러운 일도 생길 수도 있다. 그렇지만 어쩜 가장 약한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인 우리 ‘어린양의집’ 발달장애 식구들. 하나님은 그들에게 온전함에 이르게 하는 삶의 능력을 주시지 않을까? 하는 믿음을 갖고 싶다. 그래서 조용히 고린도후서 12장 9절 말씀을 속으로 기도하듯 읽어본다.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로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은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고린도후서 12장 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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