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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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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팀을 신청하고, 선교 훈련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팀을 기도와 예배로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사역에만 집중하려는 경향이 있는 우리의 중심을 바로 잡아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예배가 없는 곳에 예배를 세우러 간다는 소망을 심어주셨습니다. 라오스에 도착 했을 때, 우리 팀은 ‘하나님의 상속자’라는 영어 단어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었습니다.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이지만, 라오스는 공산국가이기 때문에 당국에 제지를 받아 감금을 당하거나 추방당할 수도 있는 행동이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공안의 눈을 가려주셔서 우리를 보호해주셨습니다.
다음 날 우리는 선교사님이 사역 중이신 HOPE 센터로 향했습니다. 세계적 열풍인 한류 열풍이 라오스에도 불고 있었습니다. 코리안 나이트 시간을 가졌더니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우리는 한국 문화 컨텐츠를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나는 반딧불>이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노래를 다 불렀는데, 관객으로부터 앵콜 요청이 나왔습니다. 예상 밖의 앵콜로 당황했지만 무슨 용기에서인지 <꽃들도> 라는 찬양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새 팀원들도 같이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참 찬양의 소리가 하늘 높이 울려 퍼졌습니다.
나중에 알게 됐는데, 그곳에서 찬양이 단 한 번도 불린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곳에 참여한 관객 대부분이 공산당 고위층 자제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찬양을 불렀다가 그 자리에서 신고가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팀은 의도하지 않게 그곳에서 주님을 높이는 찬양을 올려드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선교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예배가 없는 곳에 예배를 세우러 가자!”라는 소망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다음 일정은 안산제일교회의 기도와 물질 후원으로 세워진 폰통 교회와 빡송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두 교회에서 현지 성도님들과 예배할 때 하나님의 충만한 임재가 강렬하게 느껴졌습니다. 주님께서 두 교회 모두를 귀하게 여기시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빡송 교회는 당국에 의해서 세 번이나 교회가 헐린 적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의 후원으로 다시 교회 건물을 건축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예배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곳에서 예배할 때였습니다. 뜨겁게 예배하는 중에 공안이 급습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공안 내에 교회에 호의적인 정보원이 미리 소식을 알려준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급히 자리를 피하게 되었습니다. 자리를 떠나면서 우리는 떠나면 되지만, 현지 성도님들에게 피해가 가거나, 다시 교회가 헐리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희가 떠난 후 현지 성도님들은 뜨겁게 기도하였다고 합니다. 기도의 응답이었는지 감사하게도 공안이 급습 계획을 철회했다고 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이 경험을 통해 내가 과연 저런 상황에서도 예배의 자리를 사모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들었고, 앞으로 더 예배의 자리를 사모하자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섭리로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고 선교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우리의 선교 여정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학교와 학원, 안산 땅에서 계속해서 선교사로 살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선교지를 위해 물질과 기도로 후원하는 ‘보내는 선교사’로 살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