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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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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말합니다. “내가 살던 집에서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다”고.. 그러나 현실은 다릅니다. 대부분의 삶은 병원의 불빛 아래에서 조용히 마무리 됩니다.
저희 요양원을 이용하시는 많은 보호자들 역시 연명치료에 대한 부담과 두려움 속에서 고통없이, 편안하게, 요양원에서 임종을 맞이하길 바라고 계십니다.
삶의 끝자락에서 차가운 의료기계보다 따듯한 손길을, 낯선 공간보다 익숙한 일상을 원하시는 마음. 그 마음은 가족뿐 아니라, 곁을 지키는 저희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임종이 가까워진 시간, 저희는 가족 같은 마음으로 어르신 곁을 지킵니다.
함께 울고, 함께 웃었던 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한 이별의 시간이 되도록 동행합니다.
웰다잉(well-dying)을 중요하게 여기며 품위 있고 존엄한 생의 마무리에 가치를 두고 온 저희 제일노인요양원은 가족분들과 함께 수많은 어르신의 마지막 길을 동행해 왔습니다. 말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기도는 더 깊어지고, 찬양은 더 높아지고, 이별의 순간은 오히려 더 평안해집니다. 떠나시는 길이 외롭지 않도록, 남겨진 마음이 덜 아프도록. 저희는 오늘도 어르신의 마지막 시간을 가장 사람다운 모습으로 지켜드리고 있습니다.
그 시간의 의미와 위로는 저희의 말보다, 하나님께 맡기고 떠나보낸 가족분들의 고백 속에 더 분명히 담겨 있습니다.
그날의 위로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아버지를 천국으로
친정아버지를 천국으로 보내드리는 5년의 여정을 돌아보며, 제일노인요양원과 함께했던 시간을 감사의 마음으로 남깁니다.
5년 전, 치매 진행과 노인성 질환, 심한 섬망 증세로 간구와 중보의 마음으로 기독교 요양원을 찾던 중 지인의 소개로 안산제일노인요양원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아버지는 생의 마지막에 꽃처럼 만개한 3년6개월의 시간을 보내셨고 평안히 천국으로 가셨습니다.
원장님과 직원들은 마지막 순간,평안한 임종예배와 천국 환송으로 아버지를 천국길로 인도해 주신 그리스도 안에서의 가족이셨습니다.
의료과장님은 아버지의 상태를 늘 세심히 살펴주시고 때마다 연락과 위로, 권면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퇴근 후에도 달려와 주신 섬김 덕분에 아버지와의 마지막 밤을 소중히 기억으로 간직할 수 있었습니다.
담당복지사와 요양보호사님은 어떤 요청에도 그 이상으로 응답해 주시며 아버지의 요양원 생활이 부족함 없도록 손과 발이 되어 주셨습니다. 특히 아버지의 일상이 담긴 사진 앨범은 가장 귀하고 감동적인 선물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마지막 임종의 순간까지 따뜻한 관심과 배려, 위로와 사랑으로 함께해 주신 모든 요양원 가족준들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버지에게 제일노인요양원은 집이었고, 가족이었으며, 안식처였습니다.
마지막까지 함께해 주신 요양원 가족분들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5. 12. 01
고 배*봉 어르신의 딸, 배진선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