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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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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어느덧 창립 64주년을 맞이한 안산제일교회의 역사 위에, 첫 번째 파송 개척이라는 거룩한 부담감을 안고 선 김주억 목사입니다.
2016년 9월, 낯선 설렘을 안고 이곳에 부임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 안산은 저에게 제2의 고향이며, 안산제일교회는 영적 모교회와도 같습니다. 부족함 많은 제가 이곳에서 성장하고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자, 묵묵히 믿어주시고 격려해주신 성도님들의 사랑 덕분임을 고백합니다.
저는 본래 믿지 않는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병설 유치원을 다니며 교회 마당을 처음 밟았고, 형식적인 출석에 그치던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비로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그 만남은 제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습니다.
이후 포항 기쁨의교회와 경주 CCC라는 건강한 공동체 안에서 신앙의 뿌리를 내리며, 저는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캠퍼스에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세우는 CCC 간사의 삶을 꿈꾸며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은 제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막혀버렸고, 하나님께서는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목회'라는 길로 저를 이끄셨습니다.
그 혼란스러운 시기에 저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수백 명에게 전했던 '사영리'의 첫 번째 원리였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시며, 당신을 위한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수없이 입으로 선포했던 이 진리를, 정작 제 자신은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저를 위한 가장 완벽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데, 저는 제 좁은 소견과 뜻에 갇혀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주님께서는 닫힌 문 뒤에 더 크고 은밀한 계획을 예비해두고 계셨습니다. 목회라는 부르심은 제 계획에 없었지만,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었기에 가장 복된 길이었습니다.
이제 저는 또 다른 새로운 도전 앞에 서 있습니다. '교회 개척'이라는 거친 광야로 나가는 길, 솔직히 두렵고 떨립니다. 지금은 안개 속에 있는 것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 저를 인도하신 분이 하나님이시기에 앞으로의 길 또한 그분의 능력으로 능히 감당케 하실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오는 4월, 저는 강단에서 성도님들과 함께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과 꿈을 나누려 합니다. 그리고 이 거룩한 여정에 함께할 동역자들을 2주간 모집하게 됩니다.
개척에 동참하는 길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동참인'입니다. 새로 세워질 교회의 주인이 되어 뼈대를 이루고, 완전한 성도로 헌신해주실 분들입니다.
둘째, '마중인'입니다. 펌프에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붓는 한 바가지의 마중물처럼, 6개월에서 2년 정도의 기간 동안 교회가 자립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돕는 분들입니다.
우리가 함께 기도하며 모일 때,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세우는 교회'라는 위대한 사명을 통해 당신의 역사를 써 내려가실 것입니다. 이름도, 장소도 아직은 미정이지만, 기도로 쌓은 터 위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가 세워질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안산제일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기도를 통해 일하시며,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큽니다. 이 가슴 벅찬 사명의 길에 기도로 동참해 주십시오. 닫힌 문을 여시고 새 길을 내시는 하나님께서 행하실 위대한 일을 함께 기대합시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