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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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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23-26 소개
사람과 사람을 잇는 작은 다리
별별작은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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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습니다. 누군가와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듣고, 함께 책을 읽고, 커피 한 잔을 건네는 순간 우리는 서로의 삶에 작은 자리를 내어줍니다. 사회학에서는 이렇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쌓이는 신뢰와 관계, 그리고 서로 돕고 협력할 수 있는 힘을 ‘사회적 자본’이라고 말합니다. 거창하게 들리지만, 별별작은도서관에서 우리가 매일 만들어 가는 모습과 참 닮아 있습니다. 별별작은도서관은 책만 빌려주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교회와 마을, 배움과 섬김을 연결하는 작은 다리​입니다.

  별별작은도서관에는 세 개의 프로그램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그러나 같은 방향을 향해 걸어왔습니다. 커피동아리, 연극활동 ‘별별유랑극단’, 그리고 독서동아리 ‘북어’입니다. 겉으로 보면 서로 다른 활동이지만, 그 안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함께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활동에서 만난 사람이 또 다른 활동의 이웃이 되면서 관계의 길이 조금씩 넓어졌습니다.

 

  매월 이어지는 독서동아리 ‘북어’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같은 책을 읽어도 마음에 남는 장면은 사람마다 다르고, 삶의 경험에 따라 책을 바라보는 눈도 다릅니다. 그래서 ‘북어’의 시간은 책을 읽는 시간이면서 서로의 삶을 읽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한 사람의 생각을 듣고, 다른 사람의 질문을 만나면서 우리는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세상을 배웁니다. 책이 사람을 만나고, 사람이 다시 사람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에 새로운 질문을 만들고, 그 질문은 서로를 향한 대화가 됩니다.

 

  ‘별별유랑극단’은 우리의 일상을 무대로 옮깁니다. 특히 5월과 6월, 금요일마다 진행된 브릿지워십 시간에는 다섯 가지 가족의 문제를 주제로  ‘괜찮아 질 예정’을 연극으로 만들어 공연했습니다.

가족 안에서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할 수 있는 갈등과 아픔을 함께 바라보고, 그것을 연극이라는 언어로 풀어내는 과정은 단순한 공연 준비가 아니었습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서로의 역할을 맡아 표현하면서 우리는 ‘내 이야기만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연극은 사람을 관객과 배우로만 나누지 않았습니다. 함께 준비한 사람들은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었고, 공연을 본 사람들은 자신의 가족과 이웃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연결의 힘입니다. 관계가 깊어질수록 우리는 서로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게 되고, 서로를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커피동아리에서는 커피의 다양한 세계를 배우고, 배운 것을 교회 본당의 ‘별별카페’에서 함께 나누며 봉사합니다. 커피 한 잔을 내리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작은 일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자리에서 건네는 따뜻한 인사와 대화는 또 하나의 연결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의 봉사는 청소년복지와도 이어집니다. 배움이 봉사가 되고, 봉사가 다시 지역사회를 살리는 힘​이 되는 것입니다.

더욱 특별한 것은 한 사람이 하나의 이름으로만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봉사자는   유랑극단의 배우가 되고, 또 북어의 회원이 됩니다. 누군가는 커피 동아리에서 함께 배우고 별별카페에서 섬깁니다. 서로 다른 활동의 경계가 사람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그렇게 별별작은도서관에는 ‘관계의 그물’​이 촘촘해지고 있습니다. 서로를 알고 신뢰하며, 필요할 때 손을 내밀 수 있는 관계. 이것이 사회적 자본이 말하는 연결의 모습일 것입니다.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마을과 교회와 사회복지 현장을 연결합니다.작은 만남 하나가 또 다른 만남을 낳고, 그 만남이 누군가에게 희망의 길이 됩니다.”

 

  성경은 우리를 서로 연결된 한 몸이라고 말합니다.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고린도전서 12:12)라는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홀로 서 있는 사람으로 부르지 않으시고 서로의 삶을 돌보며 함께 자라는 공동체로 부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도 멀리 있는 거대한 일이 아니라, 곁에 있는 사람을 보고 마음을 나누며 손을 내미는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별별작은도서관의 ‘연결’은 단순한 프로그램의 연결이 아닙니다. 사람을 사람에게 잇고, 교회를 마을에 잇고, 배움을 섬김에 잇는 일입니다. 책을 함께 읽으며 마음을 잇고, 연극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잇고, 커피 한 잔으로 이웃과 교제를 잇습니다. 그리고 그 연결의 끝에서 우리는 다시 지역의 청소년과 사회복지 현장을 만납니다.

  별별작은도서관이 앞으로도 이런 작은 연결을 계속 만들어 가기를 소망합니다. 한 사람의 손길이 또 한 사람의 손길을 부르고, 작은 모임 하나가 마을의 따뜻한 관계로 자라나도록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은 혼자 간직할 때보다 나눌 때 더 넓어집니다. 오늘 우리가 건넨 책 한 권, 커피 한 잔, 이야기 한마디가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다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다리를 건너 더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만나고, 함께 살아가는 기쁨을 발견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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