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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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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23-26 특집
2026 안산제일교회 라인 청년부 몽골 단기 선교
김영신, 김주원 / 청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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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예비하신 길 위에서

김영신 / 청년부

 

  이번 선교를 준비하면서 사실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목회자가 되기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해외선교를 한 번도 경험하지 않았다는 부끄러움이 컸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선교를 통해 특별한 것을 경험해 보자는 마음보다는 처음 참여하는데 의미를 두자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제 생각보다 훨씬 앞서 일하고 계셨습니다. 놀랍게도 올해 초 송구영신 예배에서 뽑았던 말씀 카드와 이번 몽골 해외선교의 주제 말씀이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에베소서 4장 3절

   이 말씀을 붙들고 몽골 단기선교를 시작했습니다. 

 

  몽골에 도착한 첫날, 울란바토르대학교 안에 있는 교회에서 QT를 했습니다. 그날 나눔 질문 중에는 ‘이번 선교를 어떤 마음으로 시작하고 있나요?’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 질문에 답하다가 눈물이 났습니다. 다른 팀원들은 기대하고 설레는 것 같은데, 나는 왜 아무런 기대가 없을까? 처음 가는 해외 선교인데도 무덤덤하게 느끼는 것이 이상했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하나님께서는 그 작은 눈물까지도 알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몽골에서의 시간은 제게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지 상황에 따라 일정이 바뀌기도 하고, 한국에서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순간도 많았습니다. 기숙사에서 온수가 나오지 않아 모두가 걱정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 순간마다 ‘하나님께서 이런 것까지 준비하셨다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지 청년들과 함께 수련회를 하며 예배했던 시간도 잊을 수 없습니다. 언어도 다르고 자라온 환경도 달랐지만, 함께 찬양하고 말씀을 나누는 순간만큼은 전혀 낯설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만 같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 감사했습니다. 결국 우리를 하나 되게 한 것은 국적도, 언어도, 문화도 아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알코올 재활시설과 몽골 가정을 방문하며 선교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우리가 한 일은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함께 팔찌를 만들고, 이야기를 듣고, 찬양하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여섯 명의 아이가 있는 한 가정에서는 몇 달 전 집이 불에 타 가족이 함께 지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들의 기도 제목을 듣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그 순간 선교는 내가 무언가 대단한 일을 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한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랑을 전하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몽골의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꽃들도’라는 찬양을 불렀던 순간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과 넓은 하늘, 하얀 구름과 바람에 흔들리는 들꽃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크심을 느꼈습니다. 정말 하나님은 놀라우신 분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넓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사랑하시는지 놀랍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 사랑의 현장으로 보내주셨다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선교를 다녀온 뒤 계속해서 한 가지 질문을 생각하게 됩니다. ‘나는 무엇을 가지고 돌아왔는가?’ 처음에는 특별한 것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지금 돌아보니 제게 남은 것은 단순한 ‘경험’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크신 분인지, 복음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서로 다른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는지를 조금이나마 배워왔습니다. 이번 선교를 통해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가장 큰 은혜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하나님께서 훨씬 크신 분이라는 사실을 다시 경험하게 하신 것입니다.

 

  앞으로 몽골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싶습니다. 아직 복음이 많이 전해지지 않은 그 땅에 생명의 샘이 솟아나고, 언젠가 그 땅 곳곳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선포되기를 소망합니다. 함께했던 몽골 청년들이 믿음 안에서 더욱 굳건히 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의 짧은 6일의 시간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뿌린 작은 씨앗을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꽃들도, 구름도, 바람도 하나님을 찬양하듯이 몽골의 모든 땅과 그곳의 사람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이 세상 어디서나 베풀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하여

김주원  / 청년부

 

  2026 몽골 단기 선교를 준비하면서 저는 선교팀에서 서기로 섬기며 선교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보다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팀 구성부터 시작하여 현지에서 진행할 활동 프로그램, 정밀한 예산 편성 그리고 현지 전도사님과 끊임없이 주고받은 연락까지. 생각보다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신경 써야 할 부분도 정말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도해 주신 전도사님, 그리고 함께해 준 임원 언니, 오빠들과 마음을 모으니 걱정보다는 기쁨과 기대가 가득했던 준비 과정이었습니다. 

 

  선교팀 전체 기도회와 릴레이 기도, 봉헌 특송, 선교 부스 운영을 통해 우리 선교팀은 물론 온 교회가 기도로 마음을 모아 준비하며 7월 13일, 드디어 출국길에 올랐습니다. 제 개인의 첫 해외 출국 경험을 넘어, 선교팀 모두에게 앞으로의 모든 일정이“우리의 첫”이 되어가는 순간이었습니다.   몽골에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드넓은 초원과 저 멀리 한가로이 노니는 소와 말들은 마치 우리를 반겨주는 듯했고, 하나님께서 지으신 그 모든 자연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수속을 마친 뒤, 국제 울란바토르 대학교 기숙사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수흐바타르 광장, 자이승 전승 기념탑, 이태준 열사 기념관 탐방과 전통 공연 관람, 칭기즈칸 동상 및 테렐지 거북바위 방문 등 다양한 현지 탐방을 통해 몽골이라는 땅과 이웃들의 역사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몽골의 아름다운 자연과 그보다 더 아름다운 우리 선교팀을 바라보니 마음 한곳이 기쁨으로 충만해졌던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탐방 이후에는 을지 아사르 알코올 중독 재활원 방문과 몽골 제일교회 청년부와의 연합 수련회를 위한 프로그램과 물품 등을 점검하고, 계속해서 기도로 함께 준비해 나갔습니다.

 

  몽골 제일교회 청년부와의 연합 수련회 첫째 날, 몽골 청년부가 준비한 찬양은 한국의 옛날 복음성가들이었습니다. 낯선 몽골 땅에서 현지 청년들의 목소리로 흘러나오는 우리 부모님 세대의 은혜로운 찬양을 들을 때, 가슴 깊은 곳에서 뭉클한 감정이 밀려왔습니다. 옛날 복음성가는 제가 정말 즐겨 듣고 사랑하는 찬양이기도 해서 더욱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함께 부른 찬양을 통해, 세대와 시대를 넘어 흐르고 이어져 온 복음의 역사와 그 생명력을 눈으로 확인하는 가슴 뜨거운 예배를 함께 드릴 수 있음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여러 사역 중에서도 저에게 가장 깊고 애틋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은 '을지 아사르 알코올 중독 재활원'에서의 시간이었습니다. 선교를 준비할 때부터 저의 마음은 이미 이곳에 닿아 있었습니다. 대학에서 심리 상담을 전공하며 중독에 대해 공부할 때 배웠던 이론과 실제 현장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그분들이 겪고 있을 아픔과 외로움이 머릿속에 그려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찾아간 재활원에서 만난 분들과 비록 언어는 온전히 통하지 않았지만, 함께 팔찌 만들기 활동을 하며 눈빛과 손짓, 그리고 서로를 향한 따뜻한 온기로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전혀 모르는 사이였던 분들이 “우리”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사랑이라는 것은, 또 진심이라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표현되고 전달되는 것임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사역을 마치고 돌아설 때의 아쉬움과 애틋함은 지금도 제 가슴속에 깊은 울림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분들이 중독의 굴레에서 벗어나 완전한 치유와 회복을 누리기를, 하나님의 따뜻한 손길이 그분들의 삶을 끝까지 붙들어 주시기를 지금도 날마다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동하던 버스의 트렁크 잠금장치 고장으로 자칫 개인 짐은 물론 사역에 필요한 물품을 꺼내지 못하게 되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몽골 선교의 모든 과정을 친히 인도해 주시고, 매 순간 안전하게 보호하시며 풍성한 은혜를 채워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찬양을 드립니다. 제가 좋아하는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인간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사랑을 베풀 기회가 있다.”라고 했는데, 언어의 장벽, 문화의 차이, 국경의 한계를 뛰어넘는 ‘하나님 안에서 하나(ONE)됨’을 또한 어떤 방식으로든 하나님의 사랑을 베풀 수 있음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몽골 선교지에서 경험한 그 뜨거운 사랑과 하나 됨의 은혜를 가슴에 품고 기억하며, 이제는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이라는 사역지에서도 동일한 하나님의 사랑을 베풀고, 담대히 전하는 저와 우리 청년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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