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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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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13-21 소개
제일노인요양원 “일년의 변화”
백설기 직원 / 고석훈 사회복지사

영혼의 구원

평안한 보금자리

사랑의 섬김이 있는 곳

 

저는 제일노인요양원에 입사한 지 막 한 돌이 지난 고석훈 사회복지사입니다. 사실 저는 부끄럼이 참 많은 사람입니다. 특히 사람들 앞에서 자기소개할 때는 그야말로 멘붕! 입술이 바짝 마르고, 손이 부르르 떨리고, 머리가 어질어질해서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합니다. 그런 제가 제일요양원의 열정과 에너지 넘치는 조직에서 일년을 지내다보니 어느덧 에너제틱(?)하게 변화되어 스며들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제일동산 7계명 저희 요양원에는 아침마다 전 직원이 외치는 일곱가지 계명이 있습니다.

 

“하나, 긍정적인 생각, 웃는 얼굴로 시작한다”,

“둘” …“일곱”, “예수님 사랑으로 섬기겠습니다!”

 

외치는 내내 요양원의 근본 철학이 무엇인지 거기서 느낄 수 있어 개인적으로 큰 감동이었습니다. 곧 예수님께서 그토록 강조하셨던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 여기에 녹여있었습니다.

 

일상이 기적같은 다양한 노인성.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이 모여 생활하다보니 아무 일 없이 그냥 지나가는 날이 하루도 없는 것 같습니다. 출근해서 퇴근할 때 까지 모두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한 분 한 분의 안전을 살피고 긴 한숨으로 하루를 돌아보면 ‘오늘이 기적이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 위를 걷지 않아도, 질병이 치유되지 않아도, 죽은 자가 살아나지 않아도‘일상(日常)’그 자체가 기적입니다. 또한 우리의 기적은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요기는 서비스 맛집 우리 선배 직원들의 역량 또한 달인의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사실 한 돌 맞은 직원의 눈에 선배들의 모습은 경이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손도 빠르고, 발도 빠르고, 눈치도 빠르고, 중증 치매 어르신들에 대한 대응도 남달랐습니다. “나 차 타고 집에 갈거야”, “집에 가고 싶으시구나. 그런데 어쩌죠? 차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어요. 시간 되면 알려 드릴께요.”, “알았어.” 어르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최고랍니다^^

 

 

제일요양원-1.png

 

 

양보할 수 없는 어르신 인권 혹시 ‘휴머니튜드’라고 들어 보셨나요? 물론 저도 제일노인요양원에서 처음 들어본 새로운 개념이었습니다. “인간다움”을 되찾는, 친절한 치매 케어를 의미하죠. 이 기법을 직접 경험해보니 느끼는 점이 참 많았습니다. 가령, 어르신의‘얼굴 정면에서 같은 높이로 눈을 맞추면’느끼는 감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너머 요양원의 새로운 비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원하고 바라는 것 마지막 .으로 제개인적 포부를 (감히) 하며 마칠까 합니다.

한 살 생일잔치에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돌잡이입니다. 나는 돌잡이로 무엇을 잡을까? 길게 근무하라 국수를 잡을까? 월급 올라가게 쌀이나 돈을 잡을까? 마패를 잡아볼까? 저는 주 안에서 꼭 잡고 싶은 돌잡이 물건이 있습니다.

“복*주*머*니”

내 안에  영적 복을 가득 채워 고마운 어르신들과 선후배 직원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주고 싶은 바램입니다.

 

자, 이제, 용기를 내어 다시 한번 자기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복주머니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하며 일하겠습니다.

 

“제일요양원의 모든 어르신들, 보호자들, 지역사회에 큰 복주머니가 되게 해주세요.”

 

제일요양원-2.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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