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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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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20-22 간증
뉴라이프 12기 조장으로 섬기며 누린 은혜
이혜정 집사 / 2교구

"언제나 주님의 사랑은 연약하고 

낮은 곳으로 흐른다 ”고 말씀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매일 매일 감사함으로 기도합니다"

 

  미국 미시간으로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중1의 성우와 초등 5학년 동생 성호를 데리고 온 것이 어느덧 13년이나 되었습니다. 성우의 교육과 독립된 삶을 위해 온 이곳은 한국 사람이 아주 적은 곳이라 처음부터 영어로만 모든 일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영어를 못하는 저와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성우가 해결해야 할 일들은 너무 어렵고 지칠 때도 많았지만 주님이 함께 하심을 믿고 기도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크고 넓게 멀리까지 준비를 해 주시는 걸 성우를 통해서 보게 하셨습니다.  

 

  미국에서는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special student 로 불리며 일반 아이들과 고등학교까지 무료로 공교육을 똑같이 받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그리고 1년에 2회에 걸쳐서 부모와 본인과 전 과목 선생님들이 모여 회의를 해서 학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좋은 제도는 있지만, 법적으로 미국 국민이 아닌 우리 가족에게는 비합리적인 일도 많이 겪으며 당하는 아픔도 많았답니다. 이 때 신앙의 힘이 절실하게 필요했습니다. 출석 교인이 120명 정도 되는 작은 한인교회를 섬기면서 새벽예배를 시작하고 주님과 가까워지는 체험도 여러 번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절대 날아가지 않고 하늘에 쌓인다”는 말의 뜻을 몸소 깨닫게 하시는 큰 은혜도 입었습니다. 이곳의 한인교회에서 예배 시간에 교회를 증축해야 하는 일로 기도한 지가 10년이 넘었다는 목사님 말씀을 듣고 저에게도 하나님 집을 증축하는 일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을 주셨습니다.   

  한국에서 남편이 보내주는 생활비로는 녹녹치 않은 상황이어서 기도하며 지혜를 구했습니다. 우선 두 아들과 저는 미용실에 가지 않고 집에서 헤어컷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공과금 외에 유일하게 줄일 수 있는 것은 식비여서 1년 동안은 줄여서 먹기로 아들들과 약속을 하고 매달 식비의 1/4에 해당하는 돈을 건축헌금으로 작정하고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너무 무리하게 줄인 것이 아닌가 생각했지만 주님은 저에게 전혀 식비 줄인 걸 느끼지 않게 해주셨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말이죠! 어려움 없이 다음 해에도 또 건축헌금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우리의 작은 헌신을 몇 백 배의 비교할 수 없는 큰 선물로 되돌려 주셨습니다.  

 

  성우가 다니는 미시간대학교(Ann Arbor)의 경우, 최우수 장학금(Merit Scholarship)은 학생의 중요 경력 사항란에도 기록되는 명예로운 것인데, 입학 후 첫 학기를 끝나고 방학 중에 학교로부터 성우가 졸업할 때까지 최우수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고 통보가 왔고 이를 받을 것인지를 묻는 편지였습니다. 주님은 항상 우리를 지켜보고 계셨고 준비해 두신 것을 주님의 방법으로 주시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미국대학에서는 장학금을 줄 때 보통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정부로부터 혜택을 받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특히 Merit Scholarship 같은 장학금을 학교에서 직접 선정해서 학교재단에서 장학금을 주는 경우는 드문 일입니다. 이것은 정말 작은 헌신에 대해 큰 선물로 위로해주신 주님의 큰사랑이었습니다. 

 

  성우를 통해 고난과 어려움을 겪게도 하시지만 기도로 항상 주님과 멀어지지 않게 도우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성우는 글자나 악보를 읽을 때는 얼굴을 확대기 앞으로 바짝 붙여야 읽을 수 있기때문에 성경책을 매일 읽는 것이 힘들 텐데도 매일 영어 성경과 한글 성경을 번갈아 읽으며, 번역에서 차이가 나는 말씀들을 종종 저에게 다정하게 알려 줄 때 저는 또다시 주님이 인도하시고 계심에 감사하게 됩니다. 

  성우에게 한 가지 장애를 주셨지만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달란트와 환경도 허락하시고 성품엔 온유함으로 많은 것을 가진 사랑스러운 자녀가 되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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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도 성우의 기쁨과 슬픔조차도 주님이 아름답게 사용하시리라 믿습니다. 성우가 넘어져도 주님 의지하며 다시 일어날 것이고, 느리지만 천천히 주님이 인도해 주시는 길에서 걷게 될 것을 믿습니다. 기도 중에“언제나 주님의 사랑은 연약하고 낮은 곳으로 흐른다.”고 말씀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매일 매일 감사함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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