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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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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22-23 특집
고베와 나라에 퍼진 천사들의 합창
양한결 학생 / 중3

  안산 제일교회에 온지 6개월 밖에 안 된 시기에 비전 트립을 신청하게 되었다. 솔직히 선교 목적이라기보다 친구들을 사귀어볼 목적이 컸다. 그렇기에 15주간의 기간 동안 교육활동에 참여는 했지만 대부분 조원들과의 친교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았다. 그저 가는 거니까 그냥 가야지라는 감정만이 있었다. 떠나기 전 주위에서 어떤 기분이냐고 물어오면, 별 기대감이나 감흥 없이 일본 땅에 부흥의 씨앗을 내리고 오겠다거나 일본 땅에 복음을 전하러 가니 기쁘다 같은 형식적인 대답만 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러한 마음 또한 하나님께서 더 큰 영적 성장을 위해서 주신 마음이 아닐까 싶다.

 

  드디어 첫 일정이 시작되는 고베에 도착했다. 늦은 밤에 도착했고 덥고 습한 일본의 더위에 녹초가 되어버린 모두가 교회에 도착하자마자 씻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당시에 방학 기간이라 늦게 일어나는 것이 몸에 배어있었던 내겐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일본에서 사역하시고 계시는 선교사님들께 일본 선교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 일본에서의 현실은 내가 교육기간 동안 들었던 것보다 더욱 심각했다. 그리고 그때 서야 지금의 상황에 대한 위기감을 가지게 되었다. 잠이 확 깨면서 처음으로 나는 왜 이곳에 왔는가? 라는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15주간의 나를 돌아보면 겉으로만 하나님을 따르고 있고 속으로 세상의 가치를 따르고 있는 거짓 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마치 여우 굴속에 빠진 것도 모른 채 달려가던 한 마리의 무지하고 약한 어린 양이었다. 노방전도를 하면서 거의 10명 중 8~9명한테 거절을 당하고 기운도 빠지고 시무룩해 졌다. 그때 내 눈에 들어 온 거대한 시장 안. 정말 사람이 많았다. 하나님의 답이 거기 있었다. 내가 거절당한 사람보다 다가가지 않은 자가 더 많다는 하나님의 답인 것이었다. 저들의 1000분의 1도 안 되는 사람들에게 거절당하고 시무룩해져야 하는가. 내 머리를 한 대 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치임은 내게 용기가 되었으며 내게 힘이 되었다.  나는 그때야 아버지의 위대하심을 아버지의 선견지명을 알게 되었다.

 

  나를 헛되이 이 땅에 보내신 것이 아니다. 이 땅을 위해 쓰기 위해 보내신 것이다. 그 척박한 곳에서 모두의 목소리에서 나오던 노래들도 일반 찬양이 아니었다. 천사들의 노래였다. 그리고 하나님의 선포셨다. 아버지께서 아직도 이 땅의 부흥을 위해 노력하신다는 그러한 선포이신 것 같았다.

 

  일본어로 외치던 사도행전 16장 31절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내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그건 마치 내게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이 세상의 이치를 쫓던 내게 너는 진심으로 나를 따르고 있는가 나를 믿고 있는가. 내 가슴을 울리고 있었다. 내게 세상을 다시 바라 볼 수 있는 새로운 눈을 주신 것 같았다.

 

  둘째 날이 밝았다. 나라라는 도시로 이동했다. 노방전도를 시작한지 얼마가 지났을까? 갑자기 일본 경찰이 나타나, 소음문제로 신고를 받고 왔으니 노방전도를 당장 그만두라고 했다. 참 아쉬웠고 침통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 아니 소음이라니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찬양이 소음이라니 이건 뭐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 된 것 같았다. 그나마 두 분의 전도사님께서 목사 고시에 합격 하셨다는 낭보에 모두가 기뻐하며 힘을 얻고 서로를 다독이며 남은 일정을 이어 갈수 있었다.

 

  마지막 날은 오사카에서 관광 일정이 있어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마지막 밤 일정을 되돌아보고 저녁예배를 통하여 은혜의 시간을 가졌다. 점점 뜨거운 기도와 찬양으로 나는 흐느끼며 이번 일정을 통하여 아버지의 그 따뜻하심과 그 사랑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내 옆에서 항상 내가 마음을 열 때 까지 기다리셨던 나의 아버지의 그 기다림에 감사함이 넘쳤다. 하나님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던 시간이었고 세상에 흔들리는 신앙을 굳건하게 바로 잡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나는 나 자신에게 선포했다. 아버지 이 몸은 아버지의 종이오니 사용 하소서. 아버지를 위하여 살다 다시 돌아가게 하소서. 선포 후 내 주변 친구들이 교회로 하나 둘 따라오게 하셨고 더 열심히 전도하며 하나님을 알아가는 이들이 더 늘어가기를 기도하고 있다. 또한 고베와 나라에 울려 퍼졌던 천사들의 합창이 여기 이곳에도 끊이지 않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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