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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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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07-24 간증
천국에서의 진정한 만남을 위하여 오늘도……
이경원 안수집사 / 6교구

  2006년, 막내가 4살 때 주일예배 헌금 시간에 고훈 목사님께서 회중석에 앉아있는 저와 아내를 일어서라 하시더니 특별히“아버지의 믿음과 섬김 따라 너희들도 신앙생활 잘하라”하시며 저희 부부에게 풍성한 축복기도를 해주셨습니다. 그때 교회 천장에서 폭포수와 같은 엄청난 양의 물이 머리 위로 쏟아지는 듯한 성령체험을 했습니다. 마치 나의 드러나지 않은 모든 죄가 말끔히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진심으로 회개하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기 시작한 때이기도 합니다. 

 

  2017년 2월, 25년 동안 부부 모임을 함께 해오던 이장호라는 고향 친구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소식에 병원 중환자실로 달려갔습니다. 다리는 붓고 얼굴과 손에는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고 손과 발은 묶여있는 친구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 속에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장호야 너는 내가 예수님을 믿고 교회 다니는 거 알지? 그런데 예수님을 믿고 고백하면 천국에 갈 수 있는데 너는 지금 말할 수도 표현할 수도 없는 상태인 것 같다. 지금까지 네가 신앙생활을 하지 않았지만 죽음의 문턱 앞에서라도 이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었으면 좋겠다. 만일 네가 깨어나지 못하면 우리와 슬픈 이별을 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네가 꼭 천국에 가서 훗날 네가 나를 맞아준다면 얼마나 행복하고 감격스러울지 상상해본다. 네가 동의해준다면 내일 목사님과 다시 복음을 전하러 오겠다.”고 하는 순간, 의식도 없이 누워있던 친구가 묶여있던 손목을 위아래로 흔들며 표현을 해주었습니다. 

 

  다음날 박병주 목사님과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도가 끝나자 친구는 다시 손을 위아래로 흔들며‘아멘!’하고 고백하는 것 같았고, 친구의 두 눈에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는 다음날 오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영혼을 위한 기도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조지 뮬러 목사님의 간증에 힘입어 고향 친구들을 위해 기도해야겠다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고 그들이 듣지 않아도, 모른다 해도 친구들의 이름을 부르며 매일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1월 부평에 사는 친구가 건강진단 결과, 간경화와 간암 판정을 받았는데 의사로부터 수술은 불가능하고 항암도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순간 먹먹한 마음에“하나님! 친구에게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할까요?”라고 묵상하다가 서점에 가서 성경책과 신앙 서적을 구입하였습니다. 며칠 후 친구와 식사를 하는데 얼굴색이 보기가 두려울 정도로 까맣게 변하여 걱정이 되었습니다. 간신히 식사를 마치고 나와 집으로 가려고 잠시 차에 앉았는데 친구가 와서 하는 말이“경원아 나 교회 다녀야겠다. 그런데 나 성경책이 없어!”하는 겁니다. 순간 저는 정말 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친구야! 여기 성경책 있어. 하나님이 미리 이렇게 준비해 주신 거야”하며 한참을 함께 울고 차 안에서 친구를 위해 기도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많은 분들의 기도 덕분에 그 친구는 집 근처 교회에 등록하였으며, 꾸준한 약물치료와 운동 등을 통해 몇 차례 부작용을 잘 견디었고 지금은 완치단계에 이르러 건강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40년 가까이 술과 담배를 즐기던 친구가 믿음의 사람으로 변화되고 밝아진 모습에 고향의 믿지 않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선한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17년 동안 기도하며 전도했던 또 다른 친구 부부는 작년 온 마음 전도주일에 우리 교회에 와서 함께 예배를 드렸고 새가족 환영회에도 참석하여 주 안에서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며 은혜의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35년째 교회학교 아동부에서 교사로 봉사하고 있는 아내와 저는 오늘도 주님의 기름 부어 주심에 힘을 얻어, 삶의 형편과 환경은 다를지라도 믿지 않는 친구들의 삶을 성령님께서 주관하시고 믿음의 씨앗이 내려지고 잘 자라서 모두가 천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전도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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