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sanJEIL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BLOG

Aug-02-23 소개
“살면서 이렇게까지 좋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오늘이 최고의 날이에요”
어린양의집

  작년 10월부터 출근하던 직장에서 근로계약이 종료되었음을 알리는 통지서를 받아온 이후 하루... 이틀... 날이 갈수록 두영씨의 마음은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미래가 보이지 않아요.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건지…”

 

  빨리 취업을 해서 돈도 모으고 싶고, 자립을 해서 멋진 모습으로 원가정을 찾고 싶어 했습니다. 사실, 두영씨는 작년에 부모님을 찾고자 애를 썼지만 어떤 사정인지도 모른 채 원가정에서 또 한 번의 거부를 경험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래도 가족이 있다는 걸 알았으니 언젠가는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하고 밝게 웃으며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어린양의집에서 멀지 않은 영흥도 한국전력 KPS에서 20일간 아르바이트를 할 장애인을 모집한다는 소식에 망설이지 않고 바로 출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떻게 조금의 망설임 없이 하겠다고 했는지 이유를 묻자 “직장생활을 해보니 용기가 생겼어요. 잘할 수 있습니다.”하며 자신감을 보입니다. 직장생활을 통해 자기효능감이 높아졌고 사회성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20일 후 다시 실업자가 되었고 이곳저곳 이력서를 내보았지만 기약 없는 기다림에 걱정도 있었지만 그런 와중에도 작년에 취득한 워드자격증 복습을 위해 아침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오후에는 좋아하는 근력운동을 하고 책을 읽으며 마음의 양식을 쌓고, 저녁에는 잠언필사를 하면서 영의 양식도 채우며 처한 곳에서 성실히 일상을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스템에서 입사면접을 보러오라는 소식을 받고 기대 반 떨림 반으로 면접을 보았고 회사에서는 두영씨가 면접을 잘 봤다고 칭찬하면서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두영씨가 어렸을 때 헤어져 소식을 알 수 없었던 어머니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두영씨가 직장생활을 할 때 급여로 인한 소득발생으로 수급대상자에서 실비입소자로 변경되었었는데 다시 실업 상태가 되면서 주민센터에 수급대상자 전환 신청을 하였고, 이 과정에서 부모님을 찾고자 노력했었지만 찾을 수 없었다는 내용의 사유서를 작성했던 일이 있습니다. 담당 주무관이 사유서의 사실 확인을 위해 두영씨 가족을 찾아보다가 어머니와 연락을 하게 되었고, 이러한 내용을 어머니께 알리면서 어머니와 연락이 닿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 두영씨는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16년 만에 기억에도 없었던 그립고 보고팠던 어머니의 손을 잡아보고 가슴에도 안겨보았습니다. 두영씨의 바람대로 취업도 하였고 멋진 모습으로 어머니도 만났습니다.

 

  요즘 두영씨는 어느 때보다 행복한 날들을 지내고 있습니다.~

 

2023-07-08-기관소개-어린양의집.png

 

List of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