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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로마서 12:5)

고훈칼럼

그 친구가 그립다

   우리 윗집에 살던 그 친구와 나는 가까이 지냈다. 그 친구 친척집 잔칫날이면 떡 한 개를 받아와 두 개로 나누어 먹었다. 큰 것은 친구가 먹고 작은 것은 나에게 주었다. 내 친척집 잔칫날은 내가 떡 한 개를 받아 와 두 개로 나눌 때 큰 것은 내 친구에게 주고 내 몫은 항상 작은 것을 취했다. 나는 작은 떡을 취하고 착함을 얻었다. 그것은 가난한 나의 명예였다. 평생 제물보다 명예가 내게 소중하다는 것은 유년의 그 친구 손에서 배웠다. 그 후 소식이 두절됐는데 얼마 전 그 친구가 소천했다는 소문을 들었다. 지금은 나누지 않아도 될 떡이 내게는 많다. 한 손에는 세상의 떡이, 한 손에는 하늘 떡이 있다. ‘많은 재물보다 명예를 택할 것이요 은이나 금보다 은총을 더욱 택할 것이니라’(잠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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