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익명)

주님,  말씀을 대하며  언약궤와 관련해서 겪는 이 모든 사건의 단초가 엘리 제사장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물론 틈만 나면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섬긴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는 말할 것도 없지만요. 그래도 악하고 연약하여서 무지와 변질을 반복하는 이스라엘도 참된 지도자가 있을 때는 하나님을 섬겼음을 보게 됩니다.

오늘 말씀에서 참된 지도자 사무엘을 보면서 더욱 그런 마음이 듭니다.

그는 언약궤를 통해  큰 폭풍과 혼란을 겪고, 오래 침묵하시는 것 같은 하나님을 사모하는 이스라엘의 마음을 알아챘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제거하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스라엘의 범죄를 간과하지 않았습니다.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만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 내시리라''(7:3)

 

뿐만아니라 그는 하나님을 사모하지만 여전히 우상숭배의 죄악가운데 있는 이스라엘을 모으고 회개하기까지 도왔습니다.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여호와만 섬기니라''(7:4)

 

똑같은 사람들이었지만 지도자만 달라졌을 뿐인데 하나님 앞에 이스라엘은 예전의 이스라엘이 아니었습니다. 회개하였습니다. 위기의 때에 언약궤를 도깨비 망방이로 여기며 하나님을 진노하게 했던 그들이 아니었습니다. 또다시 찾아 온 위기의 때에 이스라엘은 사무엘에게 중보의 기도를 요청하며 하나님의 구원을 바랐습니다.

 

주님, 이런 참된 지도자를 원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백성들의 마음을 알아차려 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악의 자리에서 돌이키지 못하는 백성들에게 회개를 촉구하고, 그들의 기도요청에 간절히 기도해 줄 수 있는 사무엘과 같은 참된 지도자를 원합니다.

일신의 안일과 영달을 위하여 살다가 영적으로 무감각하고 둔한 지도자가 되어 말에 권위가 없는 그런 지도자가 아니라 진심으로 양떼와 소떼에 마음을 두고 하나님과 사람들을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몸부림 치며 감당하는 그런 참된 지도자를 원합니다.

기도를 쉬는 것을 죄악으로 여길 수 있는 그런 참된지도자를 원합니다.

주님, 제가 그런 참된 리더로 살지 못했음을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소서.

제가 하나님과 사람들을 화목하게 하는 참된 리더가 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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