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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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
05교구
*용서와 연관된 감정
2024-04-10

*48) 주 기도문 8번째

 

"우리 죄를 용서하소서" 이런 제목의 말씀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왜 우리가 우리에게 빚진 사람을 용서해야 됩니까?

 

왜 우리가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야 됩니까? 

사실 상대방을 용서한다는 것은, 나에게 100데나리온을 빚진 너에게, 나라고 하는 존재가 비슷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겁니다.

 

네가 지금 나에게 100 데나리온을 빚지고 있는데, 빚진 너나,  상처를 입은 나나, 알고 보니까 다 비슷하더라라는 거예요.

 왜요?

 알고 보니까 내가 1만 달란트를 탕감 받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성경적인 용서라고 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나는 우월하고 깨끗하고 윤리적으로나 좋고, 나는 아주 우월한 그런 입장에서 저 벌레 같은 놈, 죽어도 싼 놈, 악마 같은 놈, 그런 비열한 자를 우월한 위치에 있는 내가 용서해 주는 게 아니에요.

 

성경적인 용서는 그런 게 아니고, 나에게 피해를 입힌 가해자,

 그 사람이나 나나 뭐라는 겁니까?

 동등하게 하나님 앞에 죄인이라는 겁니다.

그게  성경적인 용서의 출발점입니다.

 

동시에  용서한다는 건 뭡니까?

우리가 살아가다 보니, 너랑 나랑 얽히고설킨 빛 문제가 꽤 많습니다.

알게 모르게 서로 간에 빚을 지게 되었고 또 빚을 갚아야 하는 일정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용서를 결단하고 선포한다는 것은 앞으로 이제 너랑 나랑, 다시는 볼 사이가 아닌 것처럼 사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가 함께 살아갈 미래를 위해서, 내가 너를 결단하고 용서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용서라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 결단하는 겁니다.

 

죄로 인해 상처와 고통을 주기도 했고, 받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계속해서 함께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것을

결단하는 것이 용서라는 것이죠.

이게 성경이 말하는, 참된 성경의 용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용서를 실천할 수 있겠습니까? 

우선 용서와 연관되어 있는 감정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이해해야겠습니다. 

 

용서라고 하는 것은 추상적인 게 아닙니다. 

우리의 감정과 깊이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감정이 분노입니다. 

 

그래서 내가 용서를 할 수 없다. 

누군가를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은 상대방에 대해서 도무지 

내가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는 것과 똑같은 말입니다. 

내가 사람에 대한 분노를 결코 억제할 수 없다, 지울 수 없다, 이게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이에요. 

 

반대로 이야기하면 용서한다는 게 뭡니까? 

상대방에 대한 분노를 이제는 지워 버리겠다, 억누르겠다, 버리겠다는 것을 말하는 겁니다. 

 

그러니 용서와 분노는 그냥 겉보기에는 꽤나 대립되는 개념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또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면 용서와 분노가 함께 갈 수도 있습니다. 

앞서 소개해 드렸던 그 용서란 무엇인가라는 책에 보니까, 분노를 세 가지로 나누어 놓고 있어요. 

 

본능적인 분노, 성찰적인 분노, 파괴적인 분노 이렇게 세 가지 분노를 제시합니다. 

이게 꽤나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본능적인 분노가 뭐냐? 

이건 어떤 내가 상처를 입게 되었을 때 내 육체에, 어떤 고통이 가해졌을 때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분노입니다 

 

이때는 무슨 도덕이나 윤리나 이런 거를 판단할 겨를이 없어요. 바로 튀어나오는 본능적인 분노입니다.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몸을 보니깐, 진드기가 잔뜩 있는 겁니다. 

진드기가 강아지 몸을 뜯어먹으니까 어때요 아프겠지요? 

이게 너무 불쌍해서  손가락 손톱으로 강아지의 몸에 붙어 있는 조그마한 진드기 막 긁어 냈어요.

 그러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이 강아지 몸에 조금 피해도 있었지요 

 

그랬더니 이 강아지가 막 으르렁거리며 대들더니 제 손가락을 깨무는 겁니다. 

이게 무엇입니까? 본능적인 분노입니다.

 본능적으로 자기가 아프다고 분노를 표출하는 겁니다. 

 

 

 

2018,9,16, 주일 허요환 위임 임목사님 8번째 주기도문

                    설교내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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