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한 것을 구하는 기도는 

 늘 하나님께 세상 운영하는 법을 

 조언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분이 어련히 아신다고 보는게 더 현명하지 않을까요?"

나의 이 말을 그는 이렇게 받았다.

" 그 원리대로라면 

  당신은 생전 옆 사람에게

  소금 좀 건네 달라는 부탁을 하지 않겠군요

  당신에게 소금이 필요한 걸 

  하나님이 어련히 아실 테니깐요. 

  또 우산을 가지고 다닐 일도 없겠습니다.

  당신이 비에 젖어야 하는지 아닌지도 

  그분이 어련히 아시니 말입니다."

" 그건 다른 문제지요" 라고 내가 항변하자

그가 말했다.

" 왜 다른지 모르겠군요. 

  신기하게도 하나님은 일이 되어가는 과정에 

  우리가 영향을 미치도록 허락하십니다.

  그렇다면 이 방법을 허락하시는 그분이 

  왜 저 방법은 마다하셔야 하는지 모르겠군요."

"기도의 자리로" C.S 루이스  // 발췌